[TV리포트=이혜미 기자] 생후 2개월 아들을 가슴에 묻은 방송인 김재우가 같은 아픔을 겪은 부부를 위로하고자 나섰다.
5일 김재우는 자신의 소셜 계정에 "오늘 아내와 산책을 하다 벤치에 앉아 울고 있는 젊은 부부를 봤다"면서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흐느껴 우는 아내를 바라보며 아무 말 하지 못하고 함께 울고 있는 남편. 스치듯 들리는 몇 마디였지만 예전에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소중한 아기를 잃은 엄마 아빠였다"며 "슬퍼하는 부부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차마 하지 못하고 그냥 돌아왔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렇게라도 그분들에게 작은 응원의 글을 적어본다"면서 "분명 다시 일어설 수 있으니 지금은 마음이 다할 때까지 슬퍼해도 된다고 그리고 시간이 많이 지나면 훌훌 털고 일어나서 아이 몫까지 열심히 살아가면 된다고 꼭 말해주고 싶었다"며 진심이 담긴 위로를 건넸다.
나아가 "우리 부부도 가던 길을 멈추고 셋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우리가 끌어안을 수 있을 만큼 최대한 세게 마음으로 안아드리고 왔다. 동생 재미있는 곳도 많이 데려가고 신나게 놀아주라고 우리 아들한테 얘기해 놓겠다. 부디 힘내시길"이라며 거듭 응원을 보냈다.
김재우는 지난 2013년 은행원 출신 조유리 씨와 결혼, 2018년 첫 아들을 품에 안았으나 단 2주만에 소중한 아들을 떠나보냈다.
지난해 김재우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아내의 산후조리를 못했다. 제왕절개를 하고부터는 적어도 3주는 안정을 취해야 했는데 출산과 동시에 병간호를 해야 했다"면서 "나는 애석하게도 아직도 아들을 떠나보내지 못했다. 보내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김재우 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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