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5]
◀ 앵커 ▶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북한에 무인기를 보내 도발을 유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합동참모본부가 당시 '무인기 침투 작전'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먼저, 변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비상계엄 선포 두 달 전인 지난해 10월, 북한은 우리 군 무인기가 평양에 침투했다며 추락한 무인기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국방부 산하 국방과학연구소는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와 우리 군 무인기의 형상이 매우 유사하다"며 "핵심 부품도 동일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계엄 선포를 위해 북한의 도발을 유도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군은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그런데 합동참모본부가 '무인기 침투'를 알고 있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당시 작전에 관여했다는 군 장교는 "무인기가 북한에 침투하기 직전 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 측이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드론작전사령부 요원들이 불안에 떨며 합참 작전본부장 측에 여러 경로로 전화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반발로 무력 충돌이 우려되는데다, 평양에 갔다 돌아오는 우리 군 무인기를 북한 무인기로 오인하지 않도록 '비공개 작전'을 보고한 것으로 의심됩니다.
또 무인기 북파 추정 시점을 전후해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이 이승오 작전본부장과 김명수 합참의장을 잇따라 면담한 사실도 새로 확인됐습니다.
내란특검팀은 해당 군 장교의 녹취록을 확보해 이승오 작전본부장 등 일부가 '무인기 침투'에 관련됐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 녹취록엔 "'무인기 침투'가 V, 즉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라고 들었다"며 "불안감 조성을 위해 무인기를 일부러 북한에 노출시킬 필요가 있었다"는 취지의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드론작전사령부가 지난해 10월과 12월 소형 무인기 2대를 잃어버리고, 조사에 나선 국방부 감사관실이 사유를 '원인 미상'으로 기록한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드론작전사령관의 보고는 "소형정찰드론 데이터링크 전투실험 결과 보고에 관한 사안이었다"며, '무인기 침투' 의혹에 대해선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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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윤재 기자(jaenalis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2500/article/6732460_3683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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