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랑귀 부부' 남편이 아내의 막말과 시부모를 향한 욕설에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고 고백했다./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화면
'팔랑귀 부부' 남편이 시부모를 향한 아내의 막말과 욕설에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는 13기 출연자 '팔랑귀 부부'의 심층 가사 조사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팔랑귀 부부' 아내의 복권 사기, 다단계 등으로 1억 빚을 갚아야 했던 남편은 "이걸 다 갚고 (빚이) 없어질 때까지 잊히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그게 마음이 너무 아프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아내는 "안다"며 "난 죽고 싶다. 다 포기하고 싶어서 그냥 죽고 싶었다. 내가 만약 죽었으면? 자기는 눈물 한 방울도 안 흘려"라고 말했다.
남편은 "반대로 나는?"이라며 "싸워서 나 집에 안 들어간 날"이라며 과거 부부싸움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자 아내는 "그때 너랑 끝내고 싶었다. 그때 끝냈어야 했는데"라고 말했다.
'팔랑귀 부부' 남편이 아내의 막말과 시부모를 향한 욕설에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고 고백했다./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화면
아내는 과거 이모님 식당에서 일하던 중 남편과 돈 문제로 다툰 후 남편이 집을 나갔었다고 전했다.
남편은 "그때 나 어디 갔었는 줄 아냐"고 하자 아내는 "또 죽으려고?"라고 답했다. 이에 남편은 "봉평항까지 갔었다. 그때 진짜 당신이 너무 나한테 할 말 못 할 말 다 하지 않았나. 그래서 끝까지 갈 뻔하지 않았나"라고 토로했다.
당시 아내는 남편에게 선 넘는 막말을 반복해서 쏟아냈고, 심지어 시부모를 향한 욕과 막말까지 서슴지 않았다.
남편은 "아버지가 어머니 외도 때문에 이혼했다. 어머니도 사람을 너무 좋아했고, 사람을 너무 믿었다. 돈도 잘 빌려주고 아버지는 파산했다. (부모님을) 따라가는 제 모습이 너무 싫다"고 말했다.
아내는 "(싸울 때) 남편의 아픔을 건드렸다. 아버님의 상처도 건드렸다. 너도 똑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팔랑귀 부부' 남편이 아내의 막말과 시부모를 향한 욕설에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고 고백했다./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화면
남편은 아내의 막말을 시아버지까지 알게 되면서 이들 부부는 이혼 직전까지 갔었다고 전했다.
남편은 "저희 아버지도 화가 나셨고, 이혼하려고 양가 부모님이 만나 얘기한 적이 있었다"며 "안 좋은 생각도 잠깐 했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금전적인 것 때문에 힘든데 옆에 있는 사람마저 도와주지 않고 비판하고 깎아내리니까 의지할 데가 없고 혼자인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어서 외로웠다. 지금도 그렇다"고 토로했다.
아내 막말에 강화도 바다를 배회하던 남편은 딸 생각에 마음을 다잡고 돌아와 화해했다고 전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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