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 해역애 고수온 예비특보
4일 기준 국내 해역 수온 현황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전국 종합=뉴스1) 강승남 기자 = 올해 장마가 조기 종료되고 폭염이 이어지면서 바다도 끓고 있다. 고수온 예비특보가 예년보다 일찍 발표돼 제주도를 비롯해 경남과 전남 등지 어민들 걱정도 깊어지고 있다.
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고수온 위기 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이 같은 날 오후 서·남해 제주 연안 23개 해역에 고수온 예비특보를 발표한 데 따른 조치다. 올해 수산과학원은 작년(7월 11일)보다 8일 빨리 고수온 예비특보를 발표했다.
고수온 예비특보는 수온 상승 시기에 그 온도가 25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역에 내려진다. 수온이 28도에 도달할 경우 고수온 주의보, 28도가 3일 이상 지속되면 고수온 경보가 발령된다.
이에 제주를 비롯한 지자체들은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 관련 피해 최소화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날 고수온 재난 위기 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하고 대응상황실을 가동했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의 실시간 제주 연안 표층 수온 정보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수온은 제주 주변 해역 수온은 △마라도 28.1도 △추자도 27.3도 △서귀포 27.8도 △영락 27.8도 △협재 27.3도 등이다.
작년 제주에선 고수온으로 육상 양식장 78곳의 광어 221만 5000마리가 폐사했다. 그 피해 금액은 53억 원에 달했다.
경남도의 경우 통영시 두미도 동단에서부터 남해·하동군 연안과 사천만 및 강진만 해역까지 고수온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현재 경남도 해역의 표층 수온 분포는 17.5~26.1도다. 비교적 수심이 얕은 사천만과 남해 강진만 해역은 24.6~26.1도다.
이와 관련 도는 △어업재해 예방 사업 지원 확대 △긴급 방류·조기출하·양식 재해보험 가입 확대 △전담 공무원 지정 현장 밀착 지원 △예찰 강화 및 예찰 결과 신속 제공 △신속한 피해복구를 통한 어가 경영 안정 등 고수온·적조 피해 최소화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남 여수 돌산의 한 가두리 양식장에서 한대성 어종인 우럭이 집단폐사한 모습./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작년에 수백억 원에 달하는 고수온 피해를 본 전남도 역시 고민이 크다. 전남도 지역에선 함평만과 도암만, 득량만, 여자만, 가막만 등 5개 해역에 고수온 예비특보가 발령돼 있다. 현재 전남 해역 수온은 25~28도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작년 전남에선 10개 시군 990어가의 어패류 21종, 물고기(광어, 우럭, 조피볼락) 및 전복 2582만 4000마리 등이 고수온에 폐사했다. 피해액만 574억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전남도 또한 액화 산소 공급·차광막 설치 등 고수온 피해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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