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가능성엔 "재정상황 녹록치 않아…일단 추가 생각은 없다"
"국민 하나 모을 통합 국정 해야…맘에 드는 색깔만 쓰면 위험"
3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 텔레비전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 ‘취임 한달’ 기자회견이 생중계 되고 있다. 2025.7.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이기림 박기현 금준혁 홍유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포함된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 "일반적으로 평가되는 것보다 효과가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는 제목으로 열린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엄청난 부자에게 15만 원이 큰돈이 아니겠지만, 당장 땟거리가 불안한 사람에게 15만~50만 원은 정말 엄청 큰돈이다. 재분배 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민생회복지원금 규모를 두고 "현재 재정상황, 부채상황, 경제상황 등을 다 고려해서 나름을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민생회복지원금의 효과에 대해 "이게 어떤 효과를 빚어낼지는 다 예상하는 것"이라며 "경제전문가 의견도 갈린다"고 했다.
그는 "차라리 SOC 예산 집행이 훨씬 경기자급 효과가 크다고도 하낟"며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 이건 소비진작 더하기 소득지원 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민생회복지원금의 추가 지급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단은 추가할 생각이 없다"며 "재정 상황이 더 할 만큼 녹록치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는 심리 측면이 아주 강한데, 내년에 경제가 아주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8년 만에 가장 많다고 한다"며 "약간의 마중물을 부어주면 선순환이 시작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3일 오전 대구 북구 대구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텔레비전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 취임 30일' 기자회견을 시청하고 있다. 2025.7.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최근 검찰 인사나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유임 등 정부가 받는 인사 지적에 대해서는 "'더 나은 사람으로 했어야지'라는 지적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직업공무원들은 지휘자, 인사권자에 따라 움직이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업공무원들은 개별적 역량들을 가지고 있어, 국가에 충성하고 또 부정부패를 저지르지 않는 기본적 소양만 있으면 결국 지휘자가 지휘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돼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 색깔이나 편에 맞는 사람만 선택해서 (사람을) 쓸 수도 있다"면서 "그러면 조금 더 편하고 속도가 나면서 갈등을 최소화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저는 여당이나 야당의 대표가 아닌 대한민국 전체를 대표하는 대통령의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하나로 모일 수 있는 통합의 국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맘에 드는 색깔만 쭉 쓰면 위험하다"며 "시멘트나 자갈, 모래, 물을 섞어야 콘크리트가 된다"고 했다.
그는 "차이는 불편한 것이기도 하지만 시너지의 원천이기도 하다"며 " 특히 정치영역에서는 우리 색깔에 비슷한, 우리를 지지했던 쪽만 다 골라내면 남는 게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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