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다른 차원은 존재하는 걸까.
29일 오전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비토리오 미소니 실종 사건의 미스터리를 파헤쳤다.
독특한 색상과 패턴의 니트웨어로 유명한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M사의 CEO 미소니. 창업자의 큰아들인 그는 1990년대부터 브랜드를 이끌며 연 매출 1억 달러를 돌파, M사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킨 탁월한 수완의 사업가였다.
그러던 2013년 1월. 아내 마우리치아, 친구 부부와 함께 베네수엘라 휴양지 로스 로케스 군도로 휴가를 떠난 미소니는 그랑 로케 공항에서 수도 카라카스 공항으로 향하던 중 돌연 실종된다. 미소니 부부를 포함 총 6명을 태운 경비행기가 베네수엘라 해상을 지나던 중 감쪽같이 사라진 것.
베네수엘라 해양경비대는 즉시 수색 작업에 돌입했지만, 24시간이 지나도록 경비행기는 물론 탑승자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이에 미소니의 아들 오타비오는 납치 가능성을 제기하는데, 과거 미소니 집에 침입해 금품을 훔쳐갔던 괴한들이 몸값을 노리고 경비행기를 납치했다는 것.
오타비오는 미소니가 실종 이틀 뒤 보낸 문자 메시지 등을 근거로 아버지 부부가 어딘가 감금돼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문자는 통신사 오류로 잘못 발송된 것이었고, 경찰은 실종 3개월이 지나도록 몸값을 요구하는 전화가 없는 점 등을 토대로 사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다만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었는데, 이번 사건이 2008년 발생한 비행기 실종 사건과 데칼코마니처럼 닮아 있었다는 것. 2008년 사건 역시 부조종사 시신을 제외한 경비행기, 탑승자 13명의 흔적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고 무엇보다 실종 추정 장소가 미소니 일행이 사라진 곳과 같은 베네수엘라 해상이었다.
이에 일각에선 로스 로케스 군도와 카라카스 공항, 그랑 로케 공항으로 이어지는 지역을 '신 버뮤다 삼각지대'로 부르며 미소니 부부가 다른 차원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실제 이 곳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원인을 알 수 없는 비행기 추락, 실종 사건이 최소 15건 이상 발생했다고.
한편, 베네수엘라 법무부는 사건 일주일 뒤 미소니 부부가 탑승했던 경비행기 잔해와 시신 6구를 해상해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타비오가 SNS를 통해 "시신을 인계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사건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고 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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