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IBM이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를 맞아 AI 기반 실시간 분석 및 팬 참여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경기 중 승률 예측부터 AI 챗봇까지, 관전 경험을 바꾸는 기술들이 본격적으로 도입된다.
29일 IBM과 윔블던 주관사인 올잉글랜드클럽(AELTC)은 올해 대회에 맞춰 ▲AI 챗봇 ‘매치 챗(Match Chat)’ ▲강화된 ‘승률 예측(Likelihood to Win)’ 기능 등을 공개했다.
팬들은 윔블던 앱이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 중 실시간 질문을 입력하고, AI로부터 즉시 해설을 받을 수 있다.
양사가 공동 개발한 기능은 IBM의 생성형 AI 플랫폼 ‘왓슨x(watsonx)’ 기반으로 구동된다. 특히 경기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기 상황을 실시간 분석하며 팬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승률 예측 화면
AI 챗봇 ‘매치 챗’, 경기 중 질문하면 실시간 응답
‘매치 챗’은 팬이 입력한 질문에 대해 IBM의 AI가 즉시 응답하는 인터랙티브 챗봇 기능이다. 예를 들어 “누가 브레이크 포인트를 더 많이 성공했나?”, “현재 흐름은 어느 쪽이 유리한가?” 등과 같은 질문에 대해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이 기능은 윔블던의 콘텐츠 편집 스타일과 테니스 전문 용어에 맞춰 학습된 IBM의 대형 언어모델(LLM)과 AI 에이전트로 구성되어 있다. IBM의 ‘왓슨x 오케스트레이트(watsonx Orchestrate)’와 ‘그래니트(Granite)’ 모델이 핵심 엔진으로 작동한다.
매치 챗 기능 화면
경기 흐름 반영한 ‘승률 예측’…AI가 실시간 분석
한층 고도화된 ‘승률 예측’ 기능도 함께 도입됐다. 선수별 통계, 경기 흐름, 전문가 의견 등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승률을 예측하며, 변화 추이를 시각화해 제공한다.
해당 기능은 IBM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반 기술과 ‘레드햇 오픈시프트(Red Hat OpenShift)’를 통해 구축되어, 다양한 디바이스 환경에서도 안정적 작동이 가능하다.
IBM은 이번 AI 기능이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의 참여도를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부 주요 경기는 경기 종료 후에도 IBM의 ‘슬램트래커(Slamtracker)’를 통해 주요 분석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올잉글랜드클럽 마케팅·커머셜 총괄 우사마 알카사브(Usama Al-Qassab)는 “팬들이 TV, 모바일, 현장 어디서든 최고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술적 도약을 거듭해왔다”며 “이번 매치 챗과 승률 예측 기능은 팬들이 경기의 모든 순간에 몰입할 수 있게 돕는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BM의 마케팅총괄 조나단 아다셰크(Jonathan Adashek)는 “왓슨x 기반 AI는 팬들이 원하는 인사이트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몰입 경험을 확장시킨다”며 “AELTC와의 35년 파트너십은 고객의 데이터를 가치로 전환하는 IBM의 철학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김현아 (chao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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