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형빈(왼쪽)이 프로 두 번째 경기에서도 TKO 승리를 거뒀다. ⓒ로드FC
[스포티비뉴스=장충, 김건일 기자] '싸우는 개그맨' 윤형빈이 '원펀맨'이 됐다.
윤형빈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78 스페셜 이벤트 매치에서 1라운드 3분 43초에 정만수(활동명 밴쯔)에게 TKO 승리를 거뒀다.
11년 만에 정식 프로 무대에 오른 윤형빈은 두 번째 경기 마저 승리로 장식하면서 프로 전적을 2전 2승으로 쌓았다.
정만수는 공식 프로 전적은 없지만 유도를 기반으로 종합격투기에 입문했다. 지난해 11월 파이터100에서 일본의 카츠를 상대로 완력을 바탕으로 한 암바 승리를 거뒀다. 윤형빈으로선 정만수의 유도 능력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윤형빈과 정만수는 케이지 중앙을 잡고 탐색전을 벌였다.
그런데 단 한 순간에 경기가 끝났다. 윤형빈의 펀치가 정만수의 턱에 꽂혔다.
쓰러진 정만수를 향해 윤형빈이 소나기 파운딩을 퍼부었다.
윤형빈은 지난 2014년 2월 로드FC 14번째 대회에서 케이지에 올라 츠쿠다 타츠야(일본)를 1라운드 1분 42초에 펀치로 TKO시켰다. 이 경기 역시 윤형빈의 오른손 한 방으로 끝났다.
지난 2023년 12월엔 로드FC 67에서 일본의 쇼유 니키에게 판정패 했다. 정식 프로 경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프로 전적으로는 들어가지 않았다.▲ 박시원에게 3라운드 TKO 승리를 거둔 윤태영 ⓒ로드FC
박시원은 웰터급 데뷔전에서 윤태영을 만나 프로 커리어 첫 쓴잔을 마셨다.
박시원은 패기 있게 전진하며 1라운드를 장악했다.
그런데 윤태영이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박시원의 테이크다운 공격을 막아 내고 집중력 있게 펀치 연타를 쏟아부었다.
웰터급은 박시원에게 낯설었던 반면 윤태영에겐 익숙했던 전장. 시간이 지날수록 윤태영의 기세에 박시원이 밀리기 시작했다. 윤태영의 유효타가 쌓여가면서 2라운드 중반을 넘어서면서 박시원의 체력이 크게 빠졌다.
3라운드에 박시원은 정신력으로 주먹을 휘두른 반면 윤태영은 박시원을 바라보며 주먹을 뻗었다. 박시원이 쓰러지지 않고 주먹을 냈으나 힘이 실리진 않았다. 3라운드 종료 11초를 남겨 두고 박시원이 쓰러지자 심판이 경기를 끝냈다.
로드FC 라이트급 최연소 챔피언에 빛나는 박시원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웰터급으로 체급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박시원의 웰터급 도전에 가려졌지만 윤태영은 국내를 대표하는 웰터급 파이터 중 한 명이다. 아베 다이치(일본), 뷰렌조릭(몽골)이라는 두 해외 강자에 이어 박시원까지 연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 로드FC 6대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 카밀 마고베도프 ⓒ로드FC
라이트급 타이틀과 1억 상금이 걸린 메인이벤트에선 카밀 마고메도프가 1라운드 만에 오카를 꺾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로드FC 라이트급 토너먼트에 참가한 카밀은 8강에서 한상권, 4강에서 오카를 꺽고 결승에 올랐다.
원래 결승 상대는 아트루트 솔로비예프였는데 계약 문제로 경기가 취소됐다.
지난 3월 오카와 박시원의 경기로 대체 선수를 가리려 했는데, 박시원의 부상으로 상대가 양지용으로 바뀌었다. 오카가 양지용을 따돌리고 새로운 결승 상대가 됐다.
하지만 경기를 오래가지 않았다. 기회를 노리던 카밀이 첫 번째 태클 만에 오카를 눕히는 데에 성공했다.
그라운드는 카밀의 전장. 다리를 걸고 포지션을 잡아 암트라이앵글 초크글 걸었다. 오카는 탭을 치지 않고 버텼지만 정신을 잃었다.▲ 조준건과 편예준의 대결에선 편예준이 승리를 거뒀다. ⓒ로드FC
2경기와 3경기 무대에 오른 해외 강자 으르스켈리 두이시예프와 하라구치 신은 나란히 김현우와 박형근의 도전을 뿌리쳤다. 두이시예프는 김현우를 3-0 판정승으로 꺾고 12전 전승 행진을 이어갔으며, 하라구치 신은 2라운드 2분53초에 기무리로 박형근에게 탭을 받았다.
1경기에서 열린 '격투 천재' 대결에선 편예준이 이겼다. 편예준은 조준건과 일진일퇴 공방전에서 체력 우위를 앞세워 3라운드 3분 12초에 TKO로 경기를 끝냈다. 플라이급에선 드물게 두 경기 연속 피니시 승리로 주가를 높이게 됐다.
■ 로드FC 073 결과
■ 굽네 로드FC 073 2부 결과
6월 28일 오후 5시 서울 장충체육관
[스페셜 이벤트] 윤형빈 VS 밴쯔
윤형빈 1R 1:42 펀치 TKO승
[라이트급 토너먼트 결승전] 오카 VS 카밀 마고메도프
카밀 마고메도프 1R 3:45 암트라이앵글초크 서브미션승
[웰터급] 박시원 VS 윤태영
윤태영 3R 4:46 펀치 TKO승
[밴텀급] 김현우 VS 으르스켈디 두이세예프
으르스켈디 두이세예프 3R 종료 3-0 판정승
[65.8kg 계약] 박형근 VS 하라구치 신
박형근 2R 2:53 기무라 서브미션승
[플라이급] 조준건 VS 편예준
편예준 3R 3:12 파운딩 TKO승
■ 굽네 로드FC 073 1부 결과
6월 28일 오후 2시 서울 장충체육관
[라이트급] 한상권 VS 여제우
한상권 1R 0:46 백스핀엘보 KO승
[라이트급] 손진호 VS 오트키르벡
손진호 2R 암바 서브미션승
[무제한급] 허재혁 VS 김기환
김기환 2R 종료 3-0 판정승
[60kg 계약] 유재남 VS 백현
백현 2R 종료 3-0 판정승
[라이트급] 김민형 VS 틸러
김민형 2R 종료 3-0 판정승
[밴텀급] 박재성 VS 김진국
박재성 2R 종료 3-0 판정승
[아톰급] 김단비 VS 이보미
이보미 2R 1:32 파운딩 TKO승
[밴텀급] 차민혁 VS 이유찬
이유찬 1R 2:14 파운딩 TKO승
[라이트급] 진성훈 VS 김예환
진성훈 1R 2:34 팔꿈치 파운딩 TKO승
[미들급] 조승기 VS 이영철
조승기 2R 종료 3-0 판정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