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FC 073 웰터급 10전 전승·라이트급 챔피언 출신 박시원에게 3R TKO 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윤태영(제주 팀더킹)이 라이트급 챔피언 박시원(다이아MMA)의 월장 도전을 막아 세웠다.
사진=ROAD FC
윤태영은 28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ROAD FC 073 웰터급(-77kg) 경기에서 박시원을 3라운드 4분 46초 레퍼리 스톱에 의한 TKO 승을 거뒀다.
윤태영의 종합격투기(MMA) 전적은 9승 2패가 됐다. 라이트급을 평정한 뒤 웰터급에 도전한 박시원은 10전 전승 무패 기록이 깨졌다. MMA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날 경기 전까지 박시원은 10전 전승 기록을 달렸다. 2022년에는 만 20세 3개월 20일의 나이에 ROAD FC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르며 단체 역대 최연소 챔피언 기록을 보유했다. 박시원은 웰터급으로 체급을 올려 도전에 나섰다.
킥복서 출신인 윤태영은 ROAD FC에서 미들급, 라이트급을 오갔다. 미들급 전 챔피언 황인수와 맞대결을 꿈꿨으나 문턱에서 좌절하며 웰터급에 정착했다.
차분하게 입장한 윤태영과 달리 박시원은 입장곡과 함께 전력 질주하며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1분 정도의 신중한 탐색전 끝에 박시원의 펀치가 윤태영의 안면에 적중했다. 박시원의 계속된 카프킥으로 윤태영의 오른쪽 종아리가 붉게 물들었다. 박시원의 묵직한 주먹에 윤태영의 얼굴엔 출혈이 생겼다.
사진=ROAD FC
2라운드에 열기는 더 뜨거워졌다. 펀치 공방에서 박시원의 왼손에 윤태영이 주저앉았다. 이어 서로 엉킨 상황에서 윤태영이 박시원의 백 포지션을 점령했고 펀치 연타를 가했다. 라운드 막판에는 윤태영이 원투에 이은 헤드 킥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3라운드에서 체력이 앞선 윤태영이 흐름을 살렸다. 펀치 공방에서 박시원이 뒤로 밀리자, 윤태영이 계속 전진했다. 윤태영의 펀치가 계속해서 박시원의 안면에 꽂혔다. 점차 박시원의 움직이 둔해졌고 윤태영의 앞 손까지 살아나며 압도했다. 윤태영의 계속된 펀치 러시를 박시원이 강한 맷집으로 버텨냈으나 결국 쓰러지며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