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검이 오늘(28일) 오전 10시 윤석열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합니다. 윤 전 대통령도 곧 특검 조사실이 마련된 서울고검에 도착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장 바로 가보죠.
박현주 기자, 특검과 윤 전 대통령 측 모두 출석 방식을 합의하지 못한 상태 아닙니까?
[기자]
네 지금 제 뒤로 이렇게 포토라인이 설치됐는데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 길을 통해 출석할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차를 타고 지하 주차장을 통해 비공개로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검은 "지상 현관을 통한 출입만 출석으로 간주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그래서 경찰 인력을 배치하고 지하 주차장 차단기도 닫아놨습니다.
어제 대통령경호처와 '공개 출석'을 전제로 출석 시 동선 점검까지 마친 상태이고요.
윤 전 대통령 측은 내란 특검 사무실이 있는 고검 청사까지는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단 지하주차장으로 가서 특검 측과 다시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출입 방식을 현장에서 조율할 가능성도 있어서 상황은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앵커]
대면 조사가 이뤄질 경우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 건가요
[기자]
윤 전 대통령이 이곳 포토라인을 통해 출석할 경우 곧바로 조사실로 이동하게 됩니다.
전직 대통령이 조사받을 때 예우 차원에서 시작 전 티타임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내란 특검이 특혜는 없다고 강조한 만큼 티타임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조사가 이뤄디면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직후 비화폰 기록을 삭제하도록 지시했는지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상계엄 선포를 전후해 열린 국무회의에 대한 질문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진술을 거부하지 않겠다면서도 국무회의 조사는 진술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일부 국무위원들의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에섭니다.
윤 전 대통령 측에서는 김홍일 변호사, 송진호 변호사, 채명성 변호사 등 세 명이 입회합니다.
김 변호사는 변호인단 중 유일하게 조은석 특검의 선배로 사법연수원 네 기수 차이입니다.
그런 만큼 조사 과정에서 수싸움도 팽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조사는 그럼 언제까지 이뤄지는 건가요.
[기자]
조사 분량에 따라 오후 9시 이후 심야 조사가 이뤄질 수도 있는데, 피의자 동의가 필요합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지하주차장 출입을 전제로 심야 조사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힌바 있습니다.
특검팀은 "조사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선 윤 전 대통령 측 의사를 반영하겠다"는 방침인데요.
다만 조사는 이번 한 번으로 끝내는 게 아니라 여러 차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조사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윤 전 대통령 귀가 시간도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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