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 앵커 ▶
국내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인 고리원전 1호기 해체가 최종 확정됐습니다.
세계적으로 원전 해체시장이 이제 막 펼쳐지기 시작한 상황에서, 우리 기업이 좀처럼 경험하기 힘든 해체 공사를 직접 해보고, 세계시장도 주도할 수 있을지 김윤미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 리포트 ▶
[대한뉴스 보도 (1978년 7월, 영상출처 'KTV')] "원자력 발전소 제1호기가 준공됨으로써 원자력국의 대열에 들어섰습니다."
지난 1978년 처음 가동을 시작했던 우리나라 '원전 맏형' 고리 1호기.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해체를 최종승인했습니다.
고리1호기는 40년간 전기를 생산한 뒤 지난 2017년부터 가동을 멈춘 상태였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지켜본 박근혜 정부가, 2015년 안전성과 경제성, 지역 정서를 이유로 수명연장을 포기한 겁니다.
2017년 문재인 정부는 영구정지를 못 박았고, 국내 원자력 발전의 상징이던 고리1호기는, 정반대로 탈원전 정책의 상징이 됐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2017년 6월)] "고리 1호기의 가동 영구정지는 탈핵 국가로 가는 출발입니다."
'원전 르네상스'를 표방한 윤석열 정부조차 원전 해체 산업이 또 다른 시장이라며 고리1호기의 해체를 기정사실화했습니다.
공교롭게 이재명 정부 들어 결정이 나왔지만, 사실 장기적으로 해체가 추진돼 왔던 겁니다.
현 정부는 있는 원전은 그대로 잘 쓰되 더 짓진 말고 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원전 해체 시장 전망은 어떨까?
전 세계 영구정지된 원전은 189기.
수명이 다 된 원전을 합치면 시장 규모는 최대 5백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장을 선점한 적수도 거의 없습니다.
미국만 발전용 원자로를 해체해 본 적 있고, 우리도 이번에 첫 기회를 갖게 된 겁니다.
다만, 해외시장 수익성은 아직 의문입니다.
[한병섭/원자력안전방재연구소 이사] "기술 총괄은 맡기겠지만 인력은 거기서 써야 되고 부품이나 장비들 수입품 많이 쓸 거고, 이런 부분들이 과장돼 있어 상당히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원전을 짓는 데에는 7년 걸리지만, 해체에는 2배 이상 걸릴 만큼 작업은 까다롭고 위험합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곧장 고리1호기 해체에 착수해 12년간 해체작업을 벌일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 서두범 / 영상편집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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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서두범 / 영상편집 : 이지영
김윤미 기자(yo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29664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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