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진주영 기자] 영화 '소주전쟁'을 둘러싼 표절 논란과 관련해 최윤진 감독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최 감독은 26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작자를 숨기고 계약한 적 없으며 계약 구조상 은폐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제작사 더램프의 주장을 반박했다.
앞서 '소주전쟁'은 '모럴해저드'라는 제목으로 촬영을 마친 뒤 시나리오 저작권 분쟁에 휘말렸고 최 감독은 지난해 감독직에서 해촉됐다. 제작사는 "최 감독이 단독 각본이라 속였고 편집본 완성도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 감독은 "초기엔 박현우 작가와 공동작업을 했고 이후 실화 소재로 시나리오를 전면 수정해 단독 집필했다"고 밝혔다. 그는 '에너미' 개발 당시 계약서와 박 작가 요청에 따른 크레딧 조율 이메일까지 공개하며 입장을 뒷받침했다.
또한 "박 작가 요청에 따라 '각본: 최윤진, 박현우'로 표기해달라 했지만 제작사 측이 '박현우, 최윤진' 순으로 바꾸겠다고 일방 통보했다"며 "이는 작가로서 받아들일 수 없는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더램프는 "법원이 해촉 효력정지 가처분을 기각했다"며 "소주전쟁은 박현우 작가가 저술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수정된 작품이라는 감정 결과가 나왔다"고 반박했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소주전쟁'의 표절 여부와 감독 표기 문제는 법적 판단으로 결론이 날 전망이다.
진주영 기자 jjy@tvreport.co.kr / 사진= 영화 '소주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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