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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이정식 “오스카 트로피 받은 감독님의 작품, 내 연기 공감 못 드릴까 걱정”[러닝메이트 인터뷰 ②]

온카뱅크관리자

2025-06-26 14: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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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빙 드라마 ‘러닝메이트’에서 곽상현 역을 연기한 배우 이정식. 사진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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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글서글한 눈매에 날카로운 콧날. 그리고 가지런한 이를 모두 드러내고 웃는 모습은 한 편으로는 배우 김재원의 데뷔 때를, 아니면 최근 주가가 높은 남궁민의 신인 시절을 떠올리게도 한다. 배우 이정식은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러닝메이트’에서 주인공 노세훈(윤현수)과 함께 선거에 나서는 회장 후보 곽상현 역을 맡았다. 매사에 여유도 많고 집에 돈도 많지만, 속으로는 지기 싫어하는 자존감으로 가득 차 있다. 디즈니플러스 ‘하이퍼나이프’ 하우영에 이어 ‘러닝메이트’ 곽상현은 2025년 대중에게 그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넉넉한 터전이 됐다. 그가 말하는, 곽상현의 ‘뱀 같은’ 모습은 연기 열정의 방아쇠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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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빙 드라마 ‘러닝메이트’에서 곽상현 역을 연기한 배우 이정식. 사진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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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닝메이트’를 마친 소감은? “제게는 애틋한 작품입니다. 어언 2년이 지났고, 이제 전회차가 공개됐는데요. 이제 실감이 나는 부분도 있습니다. 애틋한 만큼 아쉬움도 큽니다. 지금 친구들을 만났는데, 다 정희나 세훈이 원대 같아서 마음속이 ‘몽글몽글’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 ‘러닝메이트’에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대본을 처음 서면으로 받았습니다. 배역으로 해볼 수 있는 것들이 보여서 준비과정이 즐거웠던 것 같아요. 그리고 캐릭터의 입체감도 느껴져서 재미를 찾는 즐거움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준비해 오디션을 통해 합류했습니다.” - ‘기생충’ 각본가였던 한진원 감독을 만난 소감은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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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빙 드라마 ‘러닝메이트’에서 곽상현 역을 연기한 배우 이정식 연기장면. 사진 나무엑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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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그런 타이틀에 대한 기대감이 없었다고 한다면 거짓말일 겁니다. 물론 대본을 보고 매력에도 끌렸습니다. ‘기생충’ 이후의 작품에 제가 합류한 부분에 대해서도 부담이 있었어요. 이미 한 번 검증을 받았던 분이라, 제가 분석하고 재밌게 했는데 공감이 안 되면 어떡하나 싶은 생각이 있었습니다. 저는 캐스팅이 되면 증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열심히 해보려고 아등바등했던 것 같습니다.” - 상현은 어떤 인물이라고 생각했나? “원대가 ‘호랑이’라면, 상현이는 ‘뱀’이라고 생각했어요. 의사와 정체성을 안 드러내는 타입이죠. 보통은 10대들이 정체성이 드러나는데 상현이는 그러지 않아요. 그 부분에 있어 완급을 조절하는 게 중요했습니다. 깊이 들어가면, 대사에서처럼 ‘나르시시스트’로서의 면모가 나오는데요. 다큐멘터리나 검색을 통해 찾아보고, 범죄자분들의 인터뷰를 보고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상현이는 자리엔 크게 욕심이 없지만, 원대가 회장 선거에 나간다는 게 컸고요. 출마한 이상 자존심 때문에 열정을 드러낸 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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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빙 드라마 ‘러닝메이트’에서 곽상현 역을 연기한 배우 이정식 연기장면. 사진 나무엑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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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전 중학생 시절 삼척에서 학생회장 경험이 있다고 들었다. “역할이 달라서 뭐라 말씀드리기 쉽지 않지만, 일단 학생회장 경험이 도움이 된 것은 이야기하는 것에 있어 서슴없었던 부분이었어요. 나서는 데 있어 두려움이 없는 느낌? 과거 제게는 딱히 동기는 없었던 것 같아요. 형이 학생회장 출신이었는데, 형이 하면 제가 하는 거라고 생각했죠. 어머니도 욕심이 있으셨고요.” - 진짜 내가 학생회장 선거에 나간다면 어떤 공약을 할 것 같나. “극 중 공약 중에서는 ‘수학여행의 부활’이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실제로 한다면 제가 남중과 남고를 나와서 운동장에 축구공을 상시배치하는 공약을 낼 것 같아요. 만일 ‘러닝메이트’를 꼽는다면 똑똑해 보이는 (홍)화연이를 고를 것 같습니다.(웃음)” - 촬영은 2년 전이었는데, 조금은 어렸던 자신을 본 느낌은? “따로 학창 시절이 떠오르진 않았고요. 2년 전 추억이 많이 생각났습니다. 주변 지인들이 그러더라고요. 교복 색깔도 저희 때랑 비슷해서 ‘너의 학창 시절 이야기가 아니냐’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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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빙 드라마 ‘러닝메이트’에서 곽상현 역을 연기한 배우 이정식. 사진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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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8회 마지막 현수와의 장면이 생각나요. 그 장면 전까지는 울 거라는 생각을 못 했는데, 막상 상현의 집 세트를 가서 통유리창을 보니까, 깨지는 느낌이 실감 나서 감정이 나왔던 것 같아요. 모두 가질 수 있었던 상현의 좌절을 표현하기 위해 감독님과 많이 소통했고, 표현한 것 같습니다. 제 역량에서는 벅찬 부분이 있어 감정이 오른 후 자제하기 위해 애썼던 기억이 납니다.” - 열린 결말로 마무리됐다. 시즌 2에 대한 생각은? “상현이는 학교로 돌아왔을까요?(웃음) 만일 돌아오게 된다면 뭔가 복수하려고 불을 지르려고 하거나 그러지 않았을까요? 감독님과 가볍게 상상해본 적은 있어요. ‘몇 년 뒤의 이야기를 해보면 어떨까’라며 이야기한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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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빙 드라마 ‘러닝메이트’에서 곽상현 역을 연기한 배우 이정식 촬영장면. 사진 나무엑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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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에게 ‘러닝메이트’의 의미는? “다른 현장은 연기를 하기 위해 비즈니스적으로 생각한 부분이 있다면, ‘러닝메이트’는 그곳에 나오기 전의 애틋함이 있습니다. 서로 동고동락했고, 가까이 위로해주고 토닥여준 동료들이었죠. 여러모로 사회 나가기 전 학교의 느낌이었어요. 작품을 하면서 대본 전체의 그림을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 ‘러닝메이트’ 시청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하이틴 명랑 정치물’이라는 장르가 있지만, 서사적으로는 친구와 10대 시절을 떠올릴 수 있는 작품이에요. 공감이 많이 되면 입소문도 나겠죠. 저희만의 색깔이 있으니, 다른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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