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 200여일 앞두고 후배들에 조언
“올림픽의 한 부분에 기여해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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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가 25일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및 패럴림픽 공식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올림피언으로 인생에서 가장 임팩트 있는 순간을 마음껏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피겨 여왕’ 김연아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나서는 후배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담아 진심어린 조언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연아는 25일 서울 강남구 하이스트리트 이탈리아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공식 설명회에 스페셜 게스트로 참석했다.
김연아는 “올림픽의 여러 순간들 중 최고는 아무래도 열아홉살에 첫 출전해 선수로서 최종 목표를 이룬 밴쿠버올림픽이다”며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도 좋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고, 많은 분이 기억해주시는 것을 보니 선수들이 다른 이들에게 주는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올림픽의 한 부분에 기여해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압도적인 연기로 한국 피겨스케이팅 사상 최초로 여자 싱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2014 소치 올림픽에선 은메달을 획득하며 세계 피겨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그해 은퇴한 김연아는 이후에도 2018년 평창올림픽 홍보대사이자 성화 최종 점화자로도 참여하며 역대 올림피언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연아는 “선수 시절엔 저도 사람이기에 경쟁에만 집중했는데, 올림픽은 참가만으로도 경기를 넘어서는 인생의 한 드라마라고 할 수 있는 것 같다. 선수들이 존중과 우정으로 전 세계 선수들과 하나 되어 즐기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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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및 패럴림픽 공식 설명회에서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왼쪽부터), 김연아, 안드레아 바르니에르 동계 올림픽 조직위원회 CEO, 노르딕스키 김윤지 선수,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
개막을 200여일 앞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을 한국에 알리고자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안드레아 바르니에르 조직위원회 최고경영자(CEO)와 패럴림픽 노르딕스키 선수 김윤지,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 등이 참석했다.
바르니에르 CEO는 “올림픽 공식 로드쇼가 열리는 국가가 많지 않은데, 한국은 스포츠 열정이 높고,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특별한 국가인 만큼 선정됐다”면서 “한국의 선수들과 많은 분이 대회를 만끽하셨으면 좋겠다. 잊지 못할 경험을 남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윤지는 “김연아 선수가 지금의 저와 비슷한 나이에 처음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따셨는데, 무척 존경스럽다”면서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통해 제가 어릴 때부터 많은 힘과 용기를 얻은 것처럼 미래 선수들도 꿈과 희망을 갖길 바란다”고 했다.
2026 밀라노 동계 올림픽은 내년 2월 6일부터 22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 등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