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전용 관리형 클라우드 서비스
내재화한 기술로 가상화 수요 공략
기업 프라이빗AI 위한 서비스 제공
내년 차세대 제품·글로벌 확대 추진
남용현 네이버클라우드 클라우드 기술지원 총괄 상무. 네이버클라우드 제공
"'뉴로클라우드' 도입만으로 탈 VM웨어부터 소버린 인공지능(AI) 구현까지 전반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관리형 클라우드 서비스로서 고객의 IT인프라 관련 고민을 해결해주는 데 집중하고 있다."
남용현 네이버클라우드 클라우드기술지원총괄 상무는 최근 기자와 만나 자사 뉴로클라우드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회사가 2020년 내놓은 이 제품은 데이터센터 '각' 등을 구축·운영하며 쌓아온 기술을 응축한 전용 클라우드다. 고객의 데이터센터 내부와 같이 원하는 공간에 장비를 배치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한다. 온프레미스 레거시 연동뿐 아니라 전용선 연결로 퍼블릭 클라우드 상품 사용도 가능한 하이브리드 제품이다.
2023년 브로드컴이 VM웨어 인수를 완료하고 라이선스 정책을 뜯어고친 이래 전 세계 가상화 시장에선 탈 VM웨어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서버 가상화 등을 위해 VM웨어 하이퍼바이저를 이용해온 기업·기관들은 몇 배로 급증한 비용 때문에 국내외를 막론하고 대안 모색에 한창이다. 이 수요를 노리고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나 오픈소스 쿠베버트 기반 솔루션 등 다양한 IT기업들이 뛰어들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도 여기에 '뉴로클라우드'를 앞세워 참가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고도화한 KVM 하이퍼바이저를 비롯해 오픈소스 기반 가상화 기술이 이미 내재돼있기 때문이다. 남 상무는 "라이선스 비용 부담으로 인해 가상화 영역에서 대안을 찾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클라우드 전환까지 동시에 고려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들을 위한 단계적인 디지털전환(DX) 지원 상품으로 뉴로클라우드를 제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뉴로클라우드 기반으로 고객 DX를 위한 아키텍처 전략 등 컨설팅부터 고객 IT인프라 최적화 등 커스터마이징까지 지원하고 있다. 남 상무는 "단순 솔루션 제공을 넘어 대규모 IT인프라 운영 노하우를 함께 전달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됐다"며 "국내 고객들의 요건에 맞춰 맞춤형 IT서비스를 제공하고 IT역량 내재화도 돕는다. 또,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과 신뢰할 수 있는 가격 정책으로 고객들의 걱정을 덜어준다"고 부연했다.
회사는 특히 관리형 서비스로서 뉴로클라우드가 지닌 강점을 앞세운다. 남 상무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아울러 우리가 직접 유지보수를 수행한다. 알아서 운영관리를 대신 하니 고객은 본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면서 "뉴로클라우드를 수년째 이용 중인 금융 고객사 한 곳은 이렇듯 고민거리를 덜어주는 점 때문에 도입 확대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뉴로클라우드를 기업용 프라이빗AI의 기반으로도 제공하고 있다. 자사 '하이퍼클로바X' 모델과 이에 대한 파인튜닝(미세조정) 물론, 고객 요구에 따라 다른 모델과 함께 멀티엔진으로 구성하는 것도 지원한다. 남 상무는 "직접 기반모델을 개발·공급하는 기업이라 AI모델 관련 역량 전반을 갖췄다"며 "급변하는 AI기술에 대응해 서비스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도록, 고객에 충분한 가치를 제공하고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기업용 AI에 필수적인 보안 역량에 대해 남 상무는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클라우드 인프라 관련해 엔드투엔드 보안 역량을 확보·제공하고 있다. 파트너의 도움 없이도 직접 모든 영역에 대해 대응·관리한다"면서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처럼 보안·컴플라이언스 관련 컨설팅 상품을 따로 내놓는 것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최근 남 상무가 집중하고 있는 사안은 차세대 뉴로클라우드 개발이다.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를 근간으로 삼아 컨테이너 기술이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으로 자원분배와 유지관리 등도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함으로써 고객 DX뿐 아니라 AI전환(AX)까지 가속한다는 구상이다. 일단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삼았다.
궁극적 목표는 글로벌 시장 공략 확대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최근 엔비디아와 손잡고 모로코에 구축하는 AI데이터센터를 포함해 이미 중동·동남아에 뉴로클라우드를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 각국의 소버린AI 구현을 돕는 인프라로서 고도화와 확산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남 상무는 "네이버클라우드는 클라우드와 AI 관련 기술 풀스택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런 곳은 세계적으로도 얼마 없다"며 "글로벌 빅테크 등에 비해 우리가 부족한 점을 찾고 메우는 작업을 하반기에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이를 거쳐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 밝혔다.팽동현기자 dhp@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