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퀴즈 온 더 블럭’. 사진 I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
코미디언 유재석이 여성 장례지도사를 향한 편견에 분노했다.
1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29살 청년 장례지도사 성예린 씨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성예린 씨는 “이 일을 하다 보면 남성과 여성의 차별이 좀 있다. ‘여자는 제사상에 숟가락도 올리면 안 된다’, ‘여자는 제사상에 손대면 안 된다’는 옛말이 있지 않냐”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하루는 장례를 하러 가서 입관을 끝내고 제사 지도를 하러 갔다. 들어갔더니 신발이 빈소 앞까지 나와 있더라. 딱 보고 가족이 많구나 싶었다. 그런데 줄도 안 세웠는데 줄을 다 서 있더라. 아들부터 손자까지. 그런 걸 안 물어보는데 ‘집안에 전통적으로 장례에 올리는 예법이나 가가례가 있냐’고 물었더니 ‘그런 거 없다. 지도사님이 도와달라’고 하더라. 그렇게 제사 지도를 하는데 숟가락을 건드리려고 하니 째려보고 술잔을 올리려고 하니 ‘내가 따르겠다’고 하더라. 내가 할 게 없었다. 뭔가를 하려고 하면 터치를 못 하게 했다. 그래서 ‘축문만 읊고 나가겠다’고 했다. 원래 축문을 읊을 때는 영정 사진 앞에 모두 무릎을 꿇어야 한다. 그게 고인에 대한 예의니까. 그런데 나만 무릎을 꿇고 다 서 있더라. 그날 처음 울었다”고 토로했다.
이를 들은 조세호는 “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러 간 건데”라고 황당해했다. 유재석은 “아직도 이런 사람들이 있냐. 세상이 바뀐 지가 언젠데”라고 분노했다.
한편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이세빈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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