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 앵커 ▶
국내에서 열리는 가장 큰 도서전인 서울국제도서전이 개막했습니다.
혼란 속에서 늘 길잡이가 되어준 책의 역할을 되새기며 '믿을 구석'이라는 주제로 열리는데, 이미 사전 예약으로 입장권이 매진됐을 정도로,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겁습니다.
문다영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 리포트 ▶
평일 아침부터 길게 늘어선 대기줄.
"세 명씩 한 줄로 만들어주세요."
겨우 행사장에 들어간 뒤에도, 4백여 개 참가업체 부스마다 다시 기다리는 줄이 늘어섰습니다.
엄혹했던 겨울을 보내고 열리는 이번 서울도서전의 주제는 '믿을 구석'.
읽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책은 언제든 든든한 '믿을 구석'이 되어주었기 때문입니다.
[윤철호/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삶이 불확실하고 불안할수록 마음 둘 곳, 기댈 곳을 찾게 됩니다. 책은 그 믿음직한 구석이 되어 주었고‥"
그림책 '알사탕'의 작가 백희나, '천 개의 파랑' 소설가 천선란 등 독자들의 '믿을 구석'이었던 그 책들의 저자들이 강연에 나서고, 주빈국 대만의 세계적 작가 천쉐와 천쓰홍이 방한해 독자들을 만납니다.
'평산책방 책방지기' 문재인 전 대통령도 부스를 차리고 독자들을 만났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책을 통해 연대하는 사람들은 그 누구보다 세상을 바꿔 나갈 선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15만 명 사전예약 티켓이 매진되면서, 서울도서전은 70년 역사상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성인 한 명이 일 년에 종이책 한 권을 겨우 읽는 시대, 왜 사람들은 도서전에 열광한 걸까?
독서를 소수만이 하는 멋진 행위로 여기는 젊은 세대들의 호응이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최윤서] "그냥 요즘 책 읽는 것 자체가 이미지가 좋아 보여서 약간 SNS 인증하기도 좋고."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경사도, 도서전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였습니다.
[김희망] "한강 작가님이 상을 받고 나서부터 뭔가 우리나라에도 글을 잘 쓰는 분들이 많을 수도 있겠다. 그런데 제가 모르는 거일 수도 있겠다 싶어서‥"
서울도서전은 일요일인 오는 2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며, 박찬욱 감독,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 이세돌 9단 등이 북토크 연사로 나섭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승 / 영상편집: 박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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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민승 / 영상편집: 박초은
문다영 기자(z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26935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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