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성장모델 구축' 세션
정만기 산업연합포럼 회장, 초고령사회 트렌드 제시
"헬스케어·자율주행 등 각광…규제 완화해 경쟁력↑"
[이데일리 김범준 이지은 기자] “2023년 기준 우리나라 근로자 중 대기업 취업 비중은 13.9%인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은 30.6%입니다. 반면 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38.2%로 OECD 중 1위입니다. 대기업을 많이 키워 정규직이 많아져야 출산율이 근본적으로 해결될 것입니다.”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이 18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6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역피라미드 인구구조 지탱할 성장모델 구축3단계’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뒤집힌 인구 피라미드…축의 전환 길을 찾다’ 주제로 이틀간 진행하는 ‘제16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은 눈앞에 닥친 초고령사회에 대한 보다 현실적인 고민과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사진=방인권 기자)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1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뒤집힌 인구 피라미드…축의 전환, 길을 찾다’를 주제로 열린 제16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세 번째 세션 ‘성장모델 구축’ 중 ‘노령화와 산업 트렌드 변화’ 발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정 회장은 “노인 증가로 고령층이 선호하는 산업이 커지게 될 것”이라며 초고령사회 산업 트렌트로 △헬스케어 △노인용 스마트 홈 △자율주행 모빌리티 △변화된 생활패턴과 소비재 △시니어 특화 레저 및 정신활동 지원 산업 △시니어 맞춤형 금융과 디지털 과제 △시니어 맞춤형 건축을 꼽았다.
그는 “공급 측면의 생산 방식의 변화도 예상된다”면서 “생산 가능 인구가 부족하기 때문에 노동 절감형 생산 방식 투자가 촉진되고 자동화·정보화를 위한 산업용 로봇 및 인공지능(AI) 의존 생산 방식이 비단 생산직뿐만 아니라 사무직에서도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전통적으로 제조업 비중은 감소하고 많아지는 노인들을 응대해야 하는 관련 서비스업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며 “노인들이 똑똑해도 헬스케어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봤다. 아울러 “스마트 홈 솔루션, 치매 치료제, 웨어러블 기기, 원격 의료 서비스, 인공지능을 활용한 진단 기술, 개별화 건강 데이터 기반 맞춤형 치료 등이 각광 받는 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23년 2409억달러(약 331조원)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203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21.1%를 보이며 약 1조6352억달러(약 2249조원) 수준까지 급성장할 전망이다. 삼일PwC에 따르면 세계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은 2018년 5조1000억달러(약 7014조원)에서 2030년 9조3000억달러(약 1경279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노인이 되면 여러 가지 신체 기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로보택시 등 자율주행 모빌리티가 더욱 각광 받을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상황에서 한국은 각종 규제로 시험주행 등에 한계가 있는데 우리도 규제를 많이 풀어서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역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범준 (yol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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