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캐나다에서 첫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지난 9일 첫 전화통화를 한지 9일만인데요.
처음 마주앉은 두 정상은 한일은 물론 한미일이 공조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첫 전화통화 이후 아흐레만에 캐나다에서 처음 만난 한일 정상.
이 대통령이 맞는 위치에 서있었지만, 이시바 총리가 착각해 두 차례 자리를 바꾸는 해프닝이 벌어지면서 웃음 속에 회담이 시작됐습니다.
<현장음>"엇!" "반대입니다. 죄송합니다."
두 정상은 덕담도 주고 받으며 친밀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재명/대통령> "마치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집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일본 총리> "일본의 TV 방송에서는 매일 나오십니다. 그래서 처음 뵙는 것 같지가 않습니다." 두 정상은 한일 간 협력의 중요함을 여러차례 강조하며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모두발언에서 과거사 관련 언급은 없었는데,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한일 관계로의 발전에 방점을 찍은 것이란 분석입니다.
<이재명/대통령> "작은 차이들이, 또 의견의 차이들이 있지만 그런 차이를 넘어서서 한국과 일본이 여러 면에서 서로 협력하고, 서로에게 도움되는 관계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이시바 총리는 우크라이나, 중동, 아시아 정세를 언급하며 한일 관계가 경제 뿐 아니라 안보에서도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일본 총리> "우크라이나에서도 그렇고, 중동에서도 그렇고, 아시아에서도 그렇고, 이런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 모든 공통적인 요소, 다양한 요소들이 있다고 저는 인식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두 정상이 "북한 문제를 포함한 지역의 여러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해 나가기 위해 한미일 공조를 지속 유지, 발전시키고, 한일 간에도 협력을 심화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두 정상이 셔틀외교 재개 의지를 재확인하고 이를 위한 당국간 논의를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과거사 문제를 잘 관리하면서 혼돈의 국제정세 속에서 한일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서로의 국익을 지키는 실용적 접근법으로 풀이됩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담이 과거사 문제를 원만히 타결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가는 기회로 평가했습니다.
한일 수교 60주년이자 광복 8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선순환 궤도에 올려놓는다면, 과거사 문제 등 양국이 일부 이견을 보이는 사안들도 조정이 보다 수월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캐나다 캘거리에서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영상취재 윤제환]
[영상편집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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