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준 9단. 한국기원 제공
안성준 9단이 신진서 9단을 상대로 ‘첫 승’과 함께 GS칼텍스배 ‘첫 우승’에 도전한다.
안성준은 17일 오후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0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패자조 결승에서 김진휘 7단에게 22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종 결승에 진출한 안성준은 세계 최강의 바둑기사 신진서와 우승컵을 놓고 맞붙게 됐다. 안성준과 신진서의 결승 5번기는 7월 19~24일 열린다.
안성준 입장에서는 복수를 할 기회를 잡았다.
안성준은 본선 1회전에서 신진서에게 패해 곧바로 패자조로 밀렸다. 이후 패자조 1회전에서 김상천 6단을 꺾은 안성준은 이후 한국 랭킹 2~5위인 강동윤·박정환·이지현·변상일 9단을 차례로 제압했다.
결승 진출을 위한 마지막 관문에서 김진휘마저 물리친 안성준은 승자조에서 결승에 오른 최강자 신진서와 리턴매치를 펼치게 됐다. 안성준은 신진서와 통산 상대 전적에서 12전 전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안성준은 “본선 첫판에서 신진서 9단에 졌는데, 다시 두게 돼 기쁘다”며 “신진서 9단은 두려우면서도 설레는 상대다. 제가 가진 걸 전부 쏟아붓고 최선을 다해 좋은 내용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신진서는 안성준을 상대로 통산 6번째 GS칼텍스배 우승컵을 노린다. 그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대회 5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신진서는 “승자조를 통해 결승에 진출해서 기분이 좋다”며 “2024~2025시즌 바둑리그에서 GS칼텍스 소속으로 뛰었던 만큼 올해 GS칼텍스배에서도 좋은 성적 거두고 싶다”고 전했다.
GS칼텍스배 우승 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3000만원이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 방식(피셔방식)으로 각 30분에 추가시간 30초다.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