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SHOT - US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to reporters about the G7 Summit aboard Air Force One while travelling back to Washington from Canada on June 16, 2025. US President Donald Trump left a G7 summit in Canada a day early on June 16, heading back to the White House as Israel and Iran traded missile fire for a fifth straight day. (Photo by Brendan Smialowski / AFP)/2025-06-17 18:56:58/<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직접 겨냥하며 “그의 소재를 정확히 알고 있다. 무조건적으로 항복하라”고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사실상 이란 정권 교체를 위한 군사 작전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일련의 글에서 “우리는 소위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적어도 지금은 제거하지 않겠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다른 글에서는 “무조건 항복하라!(UNCONDITIONAL SURRENDER!)”며 이란에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는 또 “이제 우리는 이란 상공에 대한 완전하고 전면적인 통제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우리(We)’라는 표현을 사용한 점에 비춰 미국이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작전에 직접 관여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발언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4일째 격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는 전날 주요 7개(G7) 정상회의 일정을 하루 앞당겨 캐나다에서 귀국한 뒤 백악관 국가안보팀과의 긴급 회의를 주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군은 최근 F-16, F-22, F-35 등 전투기를 중동 지역에 추가로 배치하고 있으며, 31대 이상의 공중급유기를 포함한 항공전력도 중동으로 이동 중이다. 앞서 항공모함 니미츠호도 베트남 기항을 취소하고 중동으로 향한 바 있다. 미 국방부는 이 같은 전력 증강이 이란의 드론 및 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적 대응이라고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이스라엘의 공습 작전을 전방위로 지원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이날 중동 지역 내 자국민 보호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미국인들에게 이란·이라크·이스라엘 방문을 자제하라고 재차 경고했다.
JD 밴스 부통령도 이날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끝내기 위한 추가 조치를 결단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은 그간 미군의 군사력을 국민 보호에 집중해왔으며, 외국 분쟁 개입에 대한 국민의 우려도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나는 대통령이 이 사안에 대해 상당한 신뢰를 얻었다고 믿는다”며 트럼프의 향후 결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이스라엘에 벙커버스터 등 ‘결정적 무기’를 공급할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정권 핵심부를 겨냥한 군사 작전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본격화될 경우, 중동 전역이 격랑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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