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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8강전〉 ○ 진위청 8단 ● 쉬자양 9단
장면⑦=왕싱하오 21세 중국 5위. 투샤오위 22세 중국 15위. 진위청 21세 중국 24위. 이들이 중국이 자랑하는 신예 3강이다. 하나 진위청은 오늘 랭킹 11위 쉬자양에게 시종 밀리고 있다. 중국 바둑은 층이 두텁고 인물도 많다.
바둑은 백의 공격이 너무 과격하여 흑이 역습의 기회를 잡았다. 흑1로 응수 타진한 다음 3에 붙인 수가 예리하다. 백은 감히 저항하지 못하고 4로 굴복했고 흑7로 넘어가 사활을 건 천지대패를 앞두게 됐다.
◆백의 저항=백1로 빠지면 안 될까. 안 된다. 백1의 저항은 불가하다. 흑에겐 2로 찌른 다음 4, 6으로 끊는 수가 있다. 백7에 두면 흑이 잡히지만, 외곽을 싸바르는 수가 온통 흑의 선수다. 흑은 쉽게 산다. 또 A도 선수라서 흑B로 잡을 수 있다.
쉬자양 8강전 기보장면7
◆실전 진행=실전에서 진위청은 백1, 3을 선수한 뒤 5로 붙였다. 6에 막자 백7의 단수. 여기서 흑이 A로 두면 패가 된다. 흑이 이기면 귀의 백이 죽게 돼 바둑이 끝난다. 과연 흑은 어느 타이밍에 패를 들어가는 것이 옳을까. 바둑이 크게 우세해진 쉬자양에겐 이제 결단만 남았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