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우려와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올여름 기대작 '전지적 참견 시점'이 개봉을 코앞에 두고 있다. 영화화 소식과 함께 줄곧 '원작 각색' 논란으로 이슈의 중심에 섰던 만큼, 우려를 극복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제작보고회가 진행된 가운데, 김병우 감독이 일련의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은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 버리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안효섭 분)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이민호 분)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판타지 액션을 그린 작품으로,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현재 '전지적 독자 시점'을 둘러싼 가장 큰 논란은 '각색'이다. 웹소설을 영상화하는 과정에서 각색은 불가피하지만, '전지적 독자 시점'의 경우 일부 원작 설정까지 수정하며 원작 팬들의 반발을 샀다.
가장 큰 논란으로는 '충무공 이순신'이 있다. '전지적 독자 시점'에는 일종의 수호성인 '성좌'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설정이 존재하는데, 충무공 이순신을 '성좌'로 둔 이지혜는 원작에서 칼을 주로 다루는 인물이다. 하지만 영화로 넘어오며 이지혜가 '칼'이 아닌 '총'을 든 모습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외에도 칼을 사용하는 유중혁(이민호 분) 역시 총을 사용하는 장면, 어설픈 CG 등이 논란을 더했다.
이에 대해 김병우 감독은 "(작품 속) 다수의 캐릭터가 긴 칼을 사용한다. 액션을 다양화시키는 게 캐릭터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했다"면서 "(이지혜의 무기를 변경한 이유는) 극적인 순간을 어떻게 해야 캐릭터성을 폭발시킬 수 있을까 생각하며 내린 결정이다"라고 밝혔다.
영화화를 하며 현실적인 '각색'이 필요했다는 김병우 감독은 "원작 자체가 유명해서 느끼는 부담감보다는 영화로 만드는 게 어려운 일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긴 분량의 소설 일부를 2시간짜리 영화로 만든다면 불가피하게 왜곡과 손실이 발생한다"라며 "최대한 원작자의 의도와 내가 생각한 재미를 유지하면서 나아가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수정과 각색이 필요한 지점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제작비 300억 원이 투입된 대작으로, 올 여름 최고 기대작 중 하나다. 김독자 역을 맡은 안효섭의 첫 스크린 주연작으로도 알려졌으며, 이민호가 10년 넘게 연재된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이에 더해 채수빈, 신승호, 나나, 지수 등이 출연, 작품의 매력을 배가시킬 예정이다.
계속된 원작 파괴 논란 속에서도 김병우 감독은 "믿어달라"며 굳건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역시 그는 "원작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매력은 현실 안에 판타지가 잘 녹아들어 있다는 점이다. 팔짱을 풀고 편히 보셨으면 좋겠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전지적 독자 시점'이 우려를 극복하고 올해 흥행작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전지적 독자 시점'은 다음달 23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된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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