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허장원 기자] 배우 장신영이 약 3년 만에 MBC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로 안방극장에 화려하게 복귀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에서는 가짜 범인에 속았다는 사실을 깨달은 백설희(장신영)가 본격적인 진실 추적에 나서면서 민강 유통을 배후로 지목하는 충격적인 전개가 그려졌다. 지난 6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으로 4.3%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관심을 고스란히 입증했다.
▲ 복수극 속 모성애의 힘과 현실적 고뇌
'태양을 삼킨 여자'는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 모성애의 절절함과 현실적인 가족 문제를 동시에 다룬다. 백설희는 사랑하는 딸 미소를 지키기 위해 불합리한 사회 구조와 거대한 권력에 맞서 싸우는 인물로 그려진다. 어린 딸이 겪은 폭력 사건과 그 배후에 숨겨진 진실을 밝혀내려는 절박한 모성은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과 지지를 받고 있다.
드라마는 권력과 부조리에 맞서는 한 여성의 용기와 투쟁을 통해 가족을 위한 희생과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탐구한다. 장신영의 열연은 복수라는 극적인 서사를 넘어서 인간 내면의 상처와 치유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몰입도를 한층 높인다.
특히 1회에서는 평범하지만 소중한 일상을 보내던 백설희와 딸 백미소(이루다)의 따뜻한 모녀 이야기가 중심을 이뤘다. 그러나 곧 펼쳐지는 사건으로 인해 백설희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딸을 지키기 위해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인다. 장신영은 미묘한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진한 여운과 공감을 선사했다.
▲ 3년 만의 복귀, 사생활 논란 딛고 연기자로서 다시 서다
장신영의 드라마 출연은 지난 2022년 JTBC '클리닝 업' 이후 3년 만이다.
지난 5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장신영은 "3년 만에 촬영 현장에 서니 긴장도 되고 떨렸다"며 "처음에는 '나만 잘하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촬영하면서 많은 에너지를 얻었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백설희라는 인물에 대한 부담감도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대본을 읽으면서 점차 캐릭터에 빠져들었다"며 "연기자로서 꼭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이 역할을 맡겨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했고 매 장면을 마지막 연기라는 마음으로 진심을 다해 촬영했다"며 시청자들에게 "진심 어린 연기를 느껴달라"고도 당부했다.
장신영은 배우 강경준과 5년간 공개 열애 후 지난 2018년 재혼해 다정한 부부로서 가족 예능에도 출연하며 친근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지난해 말 강경준이 상간남으로 지목돼 5천만 원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리면서 또 한 번 위기를 맞았다. 이 같은 논란은 장신영에게도 적지 않은 심리적 부담이었으나, 그녀는 이미 한차례 이혼을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위기 속에서도 가정을 지키는 선택을 했다.
지난해 8월 개인 계정을 통해 "차마 글로 다 담기 힘든 고통의 시간을 보냈지만 우리는 다시 함께 살아가기로 했다"고 조심스럽게 심경을 밝혔던 장신영의 진솔한 고백은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이번 복귀작 '태양을 삼킨 여자'는 그런 그의 삶의 깊은 아픔과 성장을 투영하는 작품으로, 연기뿐 아니라 인생의 진솔함까지 담아내는 기회가 됐다.
▲ 현실의 아픔과 가정의 소중함…이제부터가 '진짜'다
'태양을 삼킨 여자'는 앞으로 백설희가 거대 재벌가에 맞서 점차 진실을 파헤치며 복수를 이어가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 딸을 지키기 위한 그의 절박한 모성애와 정의를 향한 의지는 앞으로 더 강력한 서사적 긴장감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재벌가 내부의 음모와 비밀들이 점차 드러나며 복잡한 권력 관계가 펼쳐질 전망이다.
장신영과 이루다의 모녀 케미스트리, 그리고 서하준, 이한위 등 쟁쟁한 배우들의 연기 호흡도 기대를 모은다. 특히 장신영이 복귀작을 통해 보여줄 다채로운 감정과 깊이 있는 연기는 앞으로 방송될 회차에서 더욱 빛날 것으로 보인다.
첫 방송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장신영의 연기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3년 공백기가 믿기지 않는 완벽한 연기", "백설희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했다", "딸을 위한 모성애 연기가 진짜 감동적"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시청자들은 앞으로 펼쳐질 복수극과 진실 추적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MBC '태양을 삼킨 여자'는 매주 평일 오후 7시 5분 방송된다. 배우 장신영의 열연과 치밀한 복수극 그리고 모성애가 어우러진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고 있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MBC '태양을 삼킨 여자', 장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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