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벨 톰바즈 에릭슨코리아 CEO
헤럴드경제와 취임 후 첫 인터뷰
“운영비용 절감한 만큼 설비투자
오픈소스 업데이트 등 투자 확대”
지난 12일 에릭슨코리아파트너스가 위치한 서울 강남구의 한 빌딩에서 시벨 톰바즈 에릭슨코리아 CEO가 인터뷰하고 있다. [에릭슨코리아파트너스 제공]
“6G 기술은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서비스를 가능하게 만들 것입니다.”
시벨 톰바즈 에릭슨코리아파트너스 CEO는 다가올 AI 시대 6세대(6G) 통신이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ICT업계에서는 아직 6G 전환이 시기 상조라는 목소리가 적지 않지만 톰바즈 CEO는 6G가 다음 세대를 위한 근간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톰바즈 CEO는 지난 12일 에릭슨코리아가 위치한 서울 강남구의 한 빌딩에서 헤럴드경제와 만나 “스마트 글래스 등 아직 5G로도 재현되지 않은 잠재력이 많기 때문에 이를 놓치지 않고 구현해야 한다”며 “5G 다음 6G 등의 기술은 다음 세대를 위한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취임 후 국내 언론 중 본지와 처음 인터뷰했다.
톰바즈 CEO는 “기존에 보지 못했던 여러 활용 사례가 6G에서 꽃 피우게 될 것”이라며 “6G는 AI 디지털화를 가속하기 위한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릭슨코리아는 유무선 통신 기술, 통신 설루션·서비스 전문 업체다. 통신 3사 등 주요 고객이 설비투자(CAPEX) 감소는 에릭슨코리아 매출에 직격탄이 될 수밖에 없다. 녹록지 않아 보이는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톰바즈 CEO는 6G 상용화로 나아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통신 사업자에 특화된 제품 개발로 전력 효율성 등을 개선하고, 이를 통해 이뤄진 비용 절감으로 설비투자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설비투자 증대로 통신사들이 진행 중인 인공지능 전환(AX)에 대비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톰바즈 CEO는 “통신사업자가 운영비용을 절감한 만큼 설비투자 증대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다양한 수익 창출을 위한 AI에 대비하는 것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맞춰 인공지능(AI) 기반 네트워크에 대응하는 설루션도 준비 중이다. 그는 “한국 주파수를 지원할 수 있는 제품군이 필요하다”며 “기존 네트워크 운영 방식을 간소화해 비용을 절감하고, AI 기반 자율 네트워크 기능 등 대응할 수 있는 설루션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유형의 디바이스들이 출시될 텐데, 아직까지 네트워크 부분에서는 미흡하다”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플랫폼 개발은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톰바즈 CEO는 최근 SK텔레콤 유심(USIM) 해킹 사태로 촉발된 ‘보안’ 이슈에 대한 견해도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보안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오픈소스 업데이트와 관련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현재 에릭슨코리아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와 보안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그는 “랜이든, 코어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빈번하게 이뤄지면서 보안을 촘촘하게 체크할 필요성이 증대됐다”며 “멀티 밴더(하청업체)의 경우 오픈소스 코드를 사용하다 보니 보안 측면에서 신경 써야 하므로 오픈소스 업데이트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CSP가 자체적으로 보안상 이슈가 없는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 제품 라인업을 준비 중이고, 네트워크상 주기적인 체크를 통해서 보안 측면에서 완료된 상태로 출시할 수 있도록 테스트 과정에서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고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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