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석 전세현 맹승지 / 사진=DB, 전세현 인스타그램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불특정 다수의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한 '스폰 제안'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제안을 한 이들은 익명을 이용해 정체를 밝히지 않은 채 터무니없는 금액을 제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미디언 김인석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이제 나에게도. VIP 분이 절 좋아하신다고요? 제대로 보고 오신 거 맞죠?"라는 글과 함께 수신받은 DM(다이렉트 메시지) 내용을 게재했다. DM 발신인은 "저희는 VIP 고객분들과 함께하는 에이전시로, 고액의 스폰서를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에이전트"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 "최근 저희 VIP 고객분께서 귀하에게 호감을 가지신다고 해 연락을 드리게 됐다"며 파트너십을 요청한다는 불순한 의도를 드러냈다.
내용을 접한 김인석의 동료들은 재치 있는 반응으로 화답했다. 가수 나비는 "오빠 살아있네", 코미디언 손헌수는 "큰돈 벌 수 있는 기회다, 인석아"라는 댓글을 남겼다.
배우 전세현 역시 이와 유사한 '스폰 제안'에 불쾌함을 표출했다. 그는 지난달 6일 SNS에 "한 달에 두 번 정도 데이트하며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하면서 만나고 싶다"는 익명의 DM 내용을 게시했다. DM 발신인은 "경제적 지원을 해드리겠다"는 말로 스폰을 제안했다.
이에 전세현은 "실례인 줄 알면 하지 마. 또 하면 신고한다. 사람을 뭘로 보냐. 우습냐 내가"라는 글에 욕설을 덧붙이며 크게 분노했다.
같은 달 코미디언 맹승지 또한 비슷한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SNS에 "신기한 사람 많다. 자제 부탁한다"는 문구와 함께 수신된 DM을 공개했다. 내용에 따르면 상대는 "불쑥 DM을 보내드려 죄송하다. 저희는 VIP 고객분들과 함께하는 에이전시"라고 소개하며 "최근 VIP 고객께서 귀하에게 호감을 가지신다고 해 연락을 드렸다"고 말했다.
맹승지가 이 같은 제안을 받은 것은 처음이 아니었다. 그는 2022년에도 "데이트 1회당 5억 원을 지급하겠다"는 스폰 제의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일부 연예인들이 신원이 불분명한 이로부터 스폰 제안을 받는 사례가 심심찮게 확인되고 있다. 익명에 기대어 무분별하게 발송되는 메시지인 만큼, 혹시 모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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