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수술 후 663일 만에 투수로 복귀… 샌디에이고전 선발 등판 예정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2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시티 필드에서 2025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앞서 투구 훈련을 하고 있다. 2023년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이날 라이브 배팅 훈련에서 22개의 공을 던지며 최고 구속 약 156㎞에 달하는 공을 던졌다.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마침내 투수로서의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저스 구단은 1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 직후,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오타니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오타니가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소속이었던 2023년 8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663일 만이다. 당시 오타니는 2회 투구 중 팔에 불편함을 느껴 마운드를 내려왔고, 이후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2024년 다저스에 합류한 이후에는 타자에만 전념했으며, 올 시즌을 앞두고는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다.
다저스 구단은 오타니의 부상 이력으로 인해 올 하반기에나 투수로 복귀시킬 계획이었으나, 그의 빠른 회복세에 따라 복귀 일정을 재검토했다. 오타니는 지난 11일 라이브 피칭에서 44개의 공을 던져 6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마운드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5시즌 동안 86경기에 선발 등판하여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특히 2022년에는 166이닝을 던져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사이영상 투표에서 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23년에는 타자로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을 기록하며 홈런왕을 차지했고, 투수로는 완봉승을 포함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의 투수 복귀가 임박했음을 시사하며 "오타니는 점점 의욕적이다. 라이브 투구에 필요한 노력과 에너지를 고려했을 때 실제 경기를 뛰는 게 낫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한 "오타니가 경기 초반 1∼2이닝만 맡아줘도 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지난 11일 라이브 피칭 후 인터뷰에서 "경기에 뛸 준비가 끝났다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술 이후 투타 겸업에 대한 우려에 대해 "투수와 타자를 병행하는 것이 제게는 정상적인 루틴이다. 타자만 했던 작년이 비정상이고, 이제 그 전으로 돌아가는 과정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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