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는 '이노코어 사업' 주관 기관으로 4개 연구단을 이끈다. /사진=KAIST
정부가 미국발 인재 유출에 대응해 '연봉 1억원' AI(인공지능) 분야 박사후연구원 채용에 나선 가운데 주관기관인 KAIST(카이스트)가 박사후연구원을 최대 200명 채용한다.
KAIST는 16일 AI 융합(AI+S&T) 첨단 전략 연구를 이끌 '이노코어(InnoCORE) 연구단'을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KAIST를 비롯해 DGIST(디지스트), GIST(지스트), UNIST(유니스트) 등 4대 과학기술원이 주도하는 이노코어 연구단은 해외 출신 AI 인재 및 해외 거주 한국 인재를 국내로 영입, 육성하는 사업이다. 미국발 인재 유출 사태에 대응해 유럽, 일본 등 세계 여러 국가에서 인재 유인책을 내놓은 가운데 한국 정부가 내놓은 첫 대응책이기도 하다. 선발된 인원에게는 연봉 최소 9000만원을 보장한다.
이코노어 사업은 AI 핵심 기술(초거대언어모델, AI반도체) 및 AI 융합기술(바이오, 제조, 에너지, 항공우주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KAIST는 주관기관으로서 △초거대언어모델 혁신 연구단(LLM 기술 고도화 및 생성형 AI, 멀티모달, 신뢰성 확보 연구) △AI 기반 지능형 설계-제조 통합 연구단(제조 산업 전주기 AI 플랫폼 구축 및 설계·공정 혁신) △AI-혁신신약 연구단(AI 기반 신약 개발 전 주기 기술 확보 및 난치질환 극복) △AI-트랜스폼드 에어로스페이스 연구단(항공우주 시스템 전주기 AI 전환 및 자율비행, 우주통신 등 신기술 개발) 등 4개 연구단을 운영한다.
선발된 연구원에게는 기업·연구과제 매칭을 통한 추가 지원도 추진한다. 6월 중 미국 보스턴(하버드, MIT), 뉴욕(NYU), 실리콘밸리(스탠퍼드) 등에서 현지 채용 설명회를 개최하는 한편 국제 학술지 '네이처', '사이언스'와 채용정보 웹사이트 '링크드인'을 통해 홍보할 예정이다.
KAIST는 채용된 박사후연구원이 다양한 학문, 산업 분야 전문가와 협업할 수 있도록 복수 멘토 프로그램, 슈퍼컴퓨터·반도체 팹 등 우수 연구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전 세계에서 유치한 젊은 연구자가 KAIST에서 도전하고 성장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DGIST, GIST, UNIST도 각기 △바이오 체화형 피지컬 AI △뇌질환 조기진단 AI+나노융합 △지능형 수소기술 혁신 △AI-우주 태양광 연구단을 주관 운영하면서 4대 과기원은 올해부터 총 400명의 박사후연구원을 채용하고 총 8개 연구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선정된 8개 연구단은 6월 말까지 세부 연구계획을 확정하고 7월부터 연구에 착수한다.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