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이정후. 연합뉴스
메이저 리그(MLB)에서 뛰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26살 동갑내기 절친 김혜성(LA 다저스)이 결장한 가운데 역전 2타점 3루타로 3경기 만에 안타를 생산했다.
이정후는 16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원정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1안타가 2타점 3루타였다.
3경기 만의 안타다. 이정후는 이번 3연전 중 앞선 2경기에서는 무안타에 그쳤지만 마지막 날 장타로 존재감을 알렸다.
이정후는 부상으로 34경기 만에 시즌을 접은 지난해 1개도 없었던 3루타를 벌써 5개나 날렸다. 시즌 34타점째를 기록한 이정후는 그러나 타율은 2할6푼6리에서 2할6푼5리로 조금 내려갔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이정후는 1회초 다저스 선발 더스틴 메이에 2루 땅볼, 3회초 1루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삼세번째는 달랐다. 이정후는 1 대 2로 뒤진 4회초 2사 1, 2루에서 메이의 4구째 시속 94.5마일(152km) 복판 싱커를 통타, 우선상으로 날렸다.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인 통렬한 3루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3 대 2 역전을 만든 싹쓸이 3루타로 시속 166km가 넘는 강력한 타구였다.
멀티 히트는 무산됐다. 이정후는 6회초 우익수 뜬공,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우완 커비 예이츠를 상대로 잘 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한국계 2루수 토미 현수 에드먼의 정면으로 향했다.
이정후의 활약에도 샌프란시스코는 4 대 5로 졌다. 41승 31패로 내셔널 리그 서부 지구 1위 다저스(43승 29패)와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다저스는 김혜성이 결장한 가운데 1, 2위 대결에서 위닝 시리즈를 거뒀다. 메이는 6이닝 6피안타 4볼넷 3탈삼진 3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일본인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는 3타수 3안타 1볼넷 2득점, 앤디 파헤스가 5회말 역전 3점 홈런을 포함해 3타수 1안타 4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