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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이후 약 5년만15일 독일의 타티아나 마리아가 영국 런던에서 열린 WTA 투어 우승컵을 들며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세계 43위 타티아나 마리아(독일)가 15일(현지시각)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HSBC 챔피언십 단식 정상에 올랐다. 마리아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단식 결승에서 세계 13위 아만다 아니시모바(미국)를 2대0(6-3 6-4)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었다.
1987년생인 마리아는 2020년 당시 38세였던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이후 5년 만에 WTA 투어 단식 최고령 우승자가 됐다. 개인으로는 2023년 4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투어 단식에서 4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특히 8강과 4강에선 각각 2022년 윔블던 챔피언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과 올해 호주 오픈 챔피언 매디슨 키스(미국) 등 강호를 연이어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우승으로 기존 86위였던 세계 순위는 43위로 43계단이나 뛰어올랐다.
마리아는 지난 2013년 본인의 코치였던 사를 에두아르와 결혼한 뒤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워킹맘’. 첫째 딸은 12살일 정도로 육아와 테니스를 오래 병행해왔지만, 그 사이 WTA 투어 대회에서 두 차례나 우승컵을 거머쥐는 등 엄마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이 나이에 우승 트로피를 받아 의미가 큰 것 같다”며 “사람들은 항상 나이 얘기를 하지만 저도 우승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줘 자랑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