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아이브' 레이가 시청각 중복 장애견과 진한 교감을 나눴다.
15일 방송된 JTBC '집 나가면 개호강'에서는 반려견들을 위한 '미로 탈출 수업'이 공개됐다.
수업 중 '시청각 중복 장애견' 테토가 두려움을 느끼는 모습을 보이자, '아이브' 레이는 포기하지 않도록 키를 맞추고 함께하며 미로 완주를 도왔다. 또 유기견 출신 로또도 낯선 환경에 겁을 먹었지만 ‘담임’ 박선영이 함께 서자 어려운 구간도 자신 있게 통과했다.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하는 원생들의 모습에 모두가 감동했다. 특히 박선영은 "그렇게까지 나에게 마음을 연 줄 몰랐다. '우리가 더 잘하면 아이들이 더 행복해질 수 있겠구나'를 깨닫게 하는 결과를, 눈으로 본 특별한 시간이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런 가운데 이날 '개호강 유치원'에 지난해 파리올림픽 유도 남자 100kg 이상급 은메달리스트인 김민종과 그의 반려견 '태풍이'가 나타났다. 픽업 서비스에 나온 박선영은 한눈에 김민종을 알아보며 호들갑을 떨었다. 파리올림픽 이후 '양평의 아들'로 '슈퍼 셀럽'이 된 김민종은 태풍이를 '개호강 유치원'에 맡기고 쉬려고 했다. 그러나 인력난을 겪는 선생님들을 위해 김민종은 강제 환복 후 일일 체육 선생님으로 변신했다.
오후에는 '수영 수업'이 준비됐고, 물을 싫어하는 '아담이'의 보호자는 물 둔감화에 도움이 될까 싶다며 참관수업을 위해 '개호강 유치원'에 방문했다. 그런데 아담이의 보호자를 본 전현무는 한눈에 그를 알아보며 반겼다. 아담이의 보호자는 두 다리와 세 손가락이 없는 선천적 장애를 딛고 올림픽 예선까지 참가했던 노력의 아이콘이자, '로봇다리 세진이'로 불리던 전 장애인 국가대표 수영선수 김세진이었다. 전현무와 김세진은 11년 전 한 방송에서 만났던 사이였다. 수영을 좋아하는 김세진은 "씻을 때도 물만 보면 도망가는 아담이가 물을 좋아하면 좋겠다"며 반려견과 함께하는 수영을 꿈꿨다.
쌀쌀해진 날씨 때문에 전현무·강소라·박선영·레이는 일일 체육선생님인 유도선수 김민종과 함께 온수풀을 만들었다. 먼저 눈이 안 보이고 귀가 안 들리는 장애를 가진 테토가 첫 번째로 온수풀에 들어갔다.
물에 들어가 본 적이 없는 테토가 긴장하자, 레이는 침착하게 엉덩이를 쳐주며 안심시켰다. 안정이 된 테토는 이윽고 물속에서 걸음마를 뗐다. 물 둔감화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테토의 모습이 환호를 자아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JTBC '집 나가면 개호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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