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무장으로 제2의 홀로코스트 겪는 일 없을 것"
"가짜 합의 찢은 트럼프, 이란의 최우선 표적…암살 시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신기림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5일(현지시간) 핵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이란을 공습했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공습으로 이란의 정권 교체가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폭스뉴스 브렛 베어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공습과 관련해 "우리는 두 가지 실재적 위협에 직면해 있었다"며 "첫째는 이란이 우라늄을 무기화해 핵폭탄을 만들고 우리를 파괴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고, 둘째는 이란이 연간 3600기의 탄도미사일을 생산할 수 있을 만큼 무기고를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3년 내 1만 기의 탄도미사일이 마하 6의 속도로 우리 도시들로 날아올 수 있다. 26년 후에는 2만 기에 이를 것이다"라며 "어떤 나라도 견딜 수 없으며 특히 이스라엘처럼 작은 나라는 더더욱 견딜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행동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이번 조치를 통해 자신들과 세계를 보호하고 있다"며 "이란이 세계에 가하는 핵과 탄도미사일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정권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무기를 갖게 해서는 안 된다"며 "핵무장을 한 이란으로 인해 유대인이 제2의 홀로코스트를 겪는 일은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습의 목표에 이란의 정권 교체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이란 정권은 매우 약하기 때문에 (공습의) 결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자국 핵 프로그램에 위협이 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자신을 암살하려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단호한 지도자로 우라늄 농축과 같은 나약한 협상의 길을 걷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 합의를 손으로 찢어버렸고, 가셈 솔레이마니를 제거했으며 이란의 핵무기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이란에 최우선 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을 트럼프 대통령의 후배 파트너라고 부르며 "그들은 나도 죽이려 했다. 그들은 내 침실 창문에 미사일을 쐈지만 빗나갔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무인기(드론)이 네타냐후 총리의 카이사라 거주지를 공격한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드론은 방탄 유리와 기타 보호 장치로 인해 집 내부로 완전히 침투하지는 못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암살하기 위해 계획을 세웠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그 문제는 언급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이어 이란을 공습하기 전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리 알렸으며 미군 조종사들이 이스라엘을 향해 날아오는 이란의 드론을 격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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