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3일만에 KBO 1위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한화가 LG를 꺾고 단독 1위 자리로 올라선 건데요.
장대비로 1시간 44분이나 중단된 혈투였습니다.
프로야구 소식 이초원 기자입니다.
[기자]
전날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1위 LG와 2위 한화의 격돌.
기선제압은 LG의 몫이었습니다.
LG는 3회초 김현수의 내야안타와 문보경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뽑았고, 4회초에도 김현수의 적시타가 터지며 4-0으로 달아나 21일만에 1군에 복귀한 한화 선발 문동주를 조기 강판시켰습니다.
하지만 대 역전극은 4회말 시작됐습니다. LG의 실책과 한화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이며 대거 넉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어 냅니다.
5회말에는 노시환이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기어코 역전을 만들어냈는데, 이후 장대비가 내리며 경기는 1시간 44분뒤 재개됐습니다.
오랫동안 경기가 중단됐지만 한화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습니다. 5회에만 5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굳혀 33일만에 LG를 끌어내리고 1위 자리에 올라섰습니다.
노시환이 3타수 3득점 2안타 1홈런, 이도윤이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문동주의 뒤를 이어 던진 황준서가 시즌 첫 승을 챙겼습니다.
<안치홍/한화 이글스> "중요한 경기이긴 하지만 선수들끼리 매 경기 했던 것처럼 동요하지 말고 하던대로 하자 생각했는데 그로 인해서 1위를 다시 할 수 있다는 게 더 기분 좋은 것 같습니다."
삼성과 KT의 경기 흐름을 결정한 건 단연 '홈런'이었습니다.
KT와 삼성의 안타 개수는 똑같이 15개였지만, KT가 5방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삼성을 격침시켰습니다.
1회 이정훈의 홈런을 시작으로 3회 장성우, 5회 안현민이 시즌 13호 홈런을 쳐 KT는 5회에만 5득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을 만들어냈습니다.
또 6회 로하스가, 9회 문상철이 홈런을 연이어 뽑아내면서 끝내 16-4의 큰 점수 차로 삼성을 꺾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초원입니다.
[영상편집 박상규]
[그래픽 윤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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