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장대높이뛰기 성료…시니어 남녀, 주니어 남자 1위2025 부산국제장대높이뛰기 대회에서 태국 선수들이 3개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했다.14일 광안해변공원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2025 부산국제장대높이뛰기 대회 시니어 여자부에서 4m10에 도전한 태국의 촌티챠 카붓이 하늘을 날고 있다. 카붓 뒤로 안개 낀 광안대교가 보인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13, 14일 이틀 동안 광안해변공원 특설경기장에서 펼쳐진 대회에서 태국의 촌티챠 카붓과 차야니사 촘추엔디가 4m로 시니어 여자부에서 공동 1위에 올랐다. 시니어 남자부에서도 태국의 팟사퐁 암사망이 5m50을 넘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U20(주니어) 남자부에서는 그라이위치 파냐사왓이 5m로 태국에 금메달을 선물했다. 태국 선수들의 싹쓸이는 대회 조직위원회도 예상하지 못한 이변이자 선전으로 평가받는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부문은 시니어 여자부였다. 카붓과 촘추엔디뿐만 아니라 폴리나 이바노바(카자흐스탄) 올리비아 그로스(호주)가 모두 4m를 넘었다. 카붓과 촘추엔디는 4m를 1차 시기에 넘어 4m10에 도전했다가 나란히 실패했다. 반면 이바노바와 그로스는 4m를 2, 3차 시기에 성공한 뒤 바를 4m10으로 올렸다가 넘지 못했다. 따라서 이바노바와 그로스의 순위가 3, 4위로 결정됐다. 남은 것은 카붓과 촘추엔디의 순위. 대회 조직위는 두 선수에게 순위 결정전(JUMP OFF) 개최 여부를 타진한 뒤 동의를 얻어 공동 1위로 결정했다. 신수영과 조민지, 배한나는 3m60을 넘어 7, 8, 9위를 차지했다.
시니어 남자부에서는 암사망과 영국의 찰리 마이어스가 나란히 5m50을 1차 시기에 넘은 것이 기록으로 남았지만 파울 수로 암사망이 1위, 마이어스가 2위로 결정됐다. 기대를 모았던 연제구청 진민섭은 5m30의 시즌 베스트 기록을 세우고 5위를 차지했다.
U20에선 파냐사왓에 이어 카이 앤더슨(미국)이 4m90으로 2위, 한국의 박재연이 4m70으로 4위에 랭크 됐다.
부산육상연맹 장유현 전무는 “부산대회가 알려지면서 유명 선수들의 참가가 많아져 대회 기록도 좋아지고 있다”며 “부산대회를 통해 국내 선수들이 세계적인 선수들과 뛰면서 경쟁력이 오르는 등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