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단식 우승 오승민(좌), 여자단식 우승 류은진(우)
오승민(디그니티A)과 류은진(중앙여고)이 2025 ITF 영월 국제주니어테니스투어 남녀 단식에서 우승했다. 둘 모두 ITF 국제주니어대회 첫 단식 타이틀이다. 국제주니어대회 최하위인 J30 등급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오승민과 류은진이 첫 우승하면서 중위 등급 대회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새싹 유망주 발굴이라는 J30 등급 개최 취지와 가장 잘 어울렸던 이번 대회였다.
대회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2025 ITF 영월주니어 단식 결승전이 강원 영월군 스포츠파크 테니스장에서 열렸다.
5번코트에서 열린 남자단식 결승에서는 오승민이 황주찬(서인천고)을 6-4 6-3으로 제압했다. 올해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황주찬에게 패했었던 오승민은 2전 3기 만에 황주찬에게 승리를 거두며 국제대회 첫 타이틀을 차지했다.
1세트 2-4에서 6-4으로 역전에 성공한 오승민은 2세트에서도 초반부터 리드를 잡으면서 스트레이트로 경기를 끝냈다.
오승민은 올해 상반기를 성공적으로 보낸 선수 중 하나이다. 1319위로 이번 시즌을 시작했는데 3월 J30 인천 준우승, 4월 J60 안동 4강, 6월 J30 김천 준우승 등으로 랭킹포인트를 꾸준히 적립해왔다.
현재 세계주니어 764위인 오승민은 이번 우승으로 25점의 순수 마진을 얻었다. 다음 주 발표될 세계남자주니어랭킹은 630위권까지 뛰어오를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본인 최고 랭킹 경신이다.
1번코트에서 끝난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류은진이 이예린(군위중)에 6-7(3) 6-3 6-0 역전승을 거뒀다.
류은진은 엎치락뒤치락하던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줬지만 2세트 중반 이후 경기를 완벽히 지배했다. 2세트 2-3에서 6-3으로 역전한 류은진은 3세트를 압도적으로 가져오며 생애 첫 ITF 단식 타이틀을 들었다.
전날 복식에서 우승했던 류은진은 단식마저 접수하며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가장 잊을 수 없는 일주일을 강원 영월에서 보냈다.
류은진은 이번 대회에서 단식 30점, 복식 5.25점 등 총 35.25점의 랭킹포인트 순수 마진을 챙겼다. 이번 주 1166위였던 류은진은 다음 주 850위권으로 단숨에 300위 정도를 점프할 수 있다. 류은진 역시 본인 최고랭킹 경신 확정이다.
중학생 돌풍을 일으켰던 이예린은 8강(2시간 30분), 4강(3시간 22분)에서의 체력 소모가 컸던 것이 결정적이었다. 2세트 중반 이후 방전된 모습을 보이며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ITF 영월 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는 국제테니스연맹과 대한테니스협회 주최, 강원특별자치도테니스협회와 영월군테니스협회에서 주관, 영월군과 영월군체육회에에서 후원했다. 국제주니어대회 최하위인 J30 등급으로, 지난 8일부터 영월 스포츠파크에서 열렸다. 이번 ITF 영월 주니어를 끝으로 상반기 국내 개최 ITF 국제주니어대회 9개가 모두 종료됐다. 하반기에는 J100(서울, 안동), J200(춘천), J300(완주) 등 중상위 등급 4개 대회가 예정되어 있다.
<사진. 남자단식 우승 오승민과 양다니엘 디그니티A 코치>
<사진. 여자단식 우승, 류은진과 정다원 중앙여코 코치>
<사진. 단식 입상자 전원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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