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상혁,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8회 진출 대기록
'페이커' 이상혁이 15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한화생명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뒤 MSI행 티켓을 들어 보이고 있다.(LCK 유튜브 갈무리)2025.6.15/뉴스1
(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밴쿠버행 막차에 T1이 탑승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세계 챔피언 T1이 '2025 로드 투 MSI' 최종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전승을 거두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마지막 티켓을 손에 넣었다.
T1은 15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화생명과의 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0 완승을 기록했다. 특히 '도란' 최현준과 '오너' 문현준이 1, 2세트에서 연이어 슈퍼 플레이를 선보이며 한화생명을 압도했다.
1세트에선 한화생명이 선취점을 올리며 기세를 잡는 듯했으나, T1의 '구마유시' 이민형이 '피넛' 한왕호를 잡아내며 추격에 나섰다.
특히 '오너'의 오공은 절묘한 궁극기로 킬을 만들어냈다. '페이커' 이상혁 또한 사일러스로 상대 라이너 '제카' 김건우의 궁극기를 빼앗아 집단 교전(한타)에서 활약했다. 결국 T1은 30분 만에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 한화생명은 전열을 재정비하고 초반 압박 플레이로 맞섰다. '피넛'과 '바이퍼' 박도현이 킬을 연달아 올리며 초반 분위기는 1세트와 사뭇 달랐다. 하지만 16분경 드래곤 한타에서 '도란'이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도란의 암베사는 절묘한 타이밍에 한화생명 진영으로 뛰어들어 피넛을 잘라냈다. T1은 이로써 세 번째 드래곤 버프를 일방적으로 획득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진 교전에서도 도란은 '제우스' 최우제, 바이퍼 등 상대 주력 딜러들의 발을 묶었다. 구마유시와 오너가 이들을 모두 처치하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결국 28분경 드래곤 한타에서도 압승을 거둔 T1은 바론 버프까지 획득하며 33분 만에 2세트까지 가져갔다.
매치 포인트에 몰린 한화생명은 3세트 초반부터 악재를 맞았다. 10분경 탑 라인에서 '케리아' 류민석의 이니시에이팅으로 시작된 교전에서 T1은 일방적으로 4킬을 올렸다. 바텀에서 '제우스' 최우제와 대치 중이던 '도란'까지 킬을 추가하며 킬 스코어를 5대0까지 벌렸다.
T1은 한화생명이 반격할 틈조차 주지 않고 계속해서 격차를 벌여나갔다. 22분경 적 본진에 진입했을 때 킬 스코어는 20대1까지 벌어졌다.
한화생명은 미드 라인에 뭉쳐 마지막 기회를 노렸으나 압도적인 화력 차이에 무력하게 밀려났다. T1은 25분 만에 3세트까지 속전속결로 승리하며 한화생명을 상대로 깔끔한 3대0 완승을 거뒀다.
T1은 전날 kt 롤스터를 3대1로 꺾고 최종전에 올라온 데 이어, 이번 승리로 MSI에 LCK 2번 시드로 출전하게 됐다. T1과 주장 '페이커' 이상혁은 이로써 통산 8회이자 4회 연속 MSI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젠지 e스포츠는 지난 13일 한화생명과의 선발전 3라운드에서 승리하며 1번 시드를 확보했다.
MSI는 이달 27일부터 7월 12일까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다. 전 세계 5개 리그에서 스플릿 결승전 및 선발전을 통과한 10개 팀이 우승컵을 놓고 격돌할 예정이다.
minja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