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현 | KTTP 제공
한국 탁구의 유망주인 박규현(20·미래에셋증권)와 이다은(23·한국마사회)이 2년 만에 부활한 프로탁구리그에서 나란히 첫 챔피언의 영광을 안았다.
박규현은 15일 광명 IVEX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두나무 프로탁구리그(KTTP) 시리즈1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소속팀 동료인 오형규를 3-2로 꺾었다.
프로탁구연맹의 출범과 함께 2년 만에 부활한 KTTP 첫 챔피언이 된 박규현은 상금 1800만원도 손에 넣었다.
이번 결승전은 미래에셋증권 선수들의 집안 싸움으로 주목을 받았다.
우형규가 2023년 1월 제76회 종합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박규현을 꺾고 정상까지 올랐다면, 박규현은 2023년 12월 제77회 종합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우형규에 승리한 바 있다. 팀 내에서도 5대5의 싸움이라 말했던 만큼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승부처는 박규현이 게임 스코어 1-2로 끌려가던 4번째 게임이었다. 박규현은 11-11로 맞선 상황에서 내리 두 점을 따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자신감을 얻은 박규현은 6점 승부인 마지막 다섯 번째 게임에서 6-4로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박규현은 “서로 잘 알고 있는 상대라 부담은 없었다. 지고 있었기에 더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펼쳤다. 멀리서 응원을 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여자 개인전 결승에선 이다은이 이승은(대한항공)을 3-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이다은의 개인 단식 첫 우승이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