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미지의 서울' 박진영이 박보영에게 고백했다.
1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 7회에서는 이호수(박진영 분)가 유미지(박보영)에게 진심을 밝힌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미지는 송경구(문동혁)에게 동창의 결혼식에서 있었던 일을 전했고, 송경구는 "결혼식에서? 이호수 그 옛날부터 눈깔부터 눈에 뵈는 게 없더니 멋있다. 근데 넌 어떻게 이호수를 그 서울 바닥에서 다 만나냐? 이 정도 우연이면 운명 아니야?"라며 물었다.
유미지는 "그때 너는 혹시 알았어? 이호수가 나"라며 밝혔고, 송경구는 "너 좋아한 거? 그 고백 쇼하고 대충 눈치챘지. 네가 별말 안 하길래 깠나 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표정이 좀 이상해, 너. 너 이호수 좋아하냐? 아니, 언제부터? 이번에 서울 올라가서야 아니면 옛날부터 뭐가 있었어?"라며 궁금해했다.
유미지는 "나 첫사랑이라는 것도 이번에야 겨우 들었는데. 됐어. 첫사랑이니 뭐니 해봤자 다 나 다치기 전 이야기고. 옛날에 이호수 서울 가기 전에 잠깐 봤었거든? 근데 나 내 탓을 하다 하다가 남 탓까지 할 때라서 진짜 최악이었는데"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과거 어린 이호수(박윤호)는 서울로 떠나기 전날 어린 유미지(이재인)를 만났고, "유미지 맞아?"라며 낯설어했다. 어린 유미지는 "상관없지 않아? 어차피 알아보지도 못하는데? 너 이건 갑자기 왜 준 거야?"라며 발끈했고, 어린 이호수는 "이거 그때 우리 얘기했었잖아. 서울 가면 여기 나온 곳 같이 가보자고. 내가 먼저 서울 가서"라며 설명했다.
어린 유미지는 "그러니까 이걸 지금 나한테 왜 주냐고. 나 놀려? 놀리는 게 아니면 불쌍해서 이러냐? 야, 내가 서울을 어떻게 가? 발목 이 꼬라지 되고 인생 다 망했는데. 네가 왜 지랄했는지 이제야 알겠다. 동정받는 기분 진짜 거지 같네. 더 할 말 없지?"라며 독설했고, 어린 이호수는 "유미지"라며 탄식했다.
특히 유미지는 "이상해. 더 심하게 말한 건 난데. 너 유미지 맞냐? 그 말 한마디가 계속 남아서 안 잊혀. 걔한테는 밝고 웃고 뛰어다니던 내가 유미지였구나, 예전 모습은 다 사라져서 이제 나를 못 알아보는구나 하고. 그러니까 첫사랑은 그 유미지지. 내가 아니라"라며 씁쓸해했고, 송경구는 "그래서 뭐. 뭐 어떡하겠다고. 이호수 좋아한다며. 그 서로 아는 거 아니야? 그냥 네가 사나이답게 먼저 고백해"라며 부추겼다.
또 송경구는 이호수를 만났고, "뭐 듣자 하니까 결혼식에서 내 편 들어줬다매? 아이, 됐고. 고맙고. 내 편 들어줬다니까 내가 굳이 한번 물어보는 건데 말이야. 너 혹시 유미지 간 보냐? 근데 너 왜 말을 안 해? 너 유미지 옛날에도 좋아했잖아"라며 쏘아붙였다.
이호수는 "그때는 타이밍이 안 좋았어. 겨우 마음먹었을 땐 미지가 너무 힘든 상태였고"라며 변명했고, 송경구는 "불발탄이었다? 오케이. 그럼 지금은?"이라며 다그쳤다. 이호수는 "한 번 어긋났으니까 이번엔 서로 걸리는 거 없을 때 제대로 하고 싶어서"라며 망설였고, 송경구는 "완벽한 타이밍 같은 건 없어. 세상에 완벽한 게 어딨냐?"라며 조언했다.
결국 이호수는 유미지의 집 앞에서 기다렸고, 유미지는 뒤늦게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 집 앞으로 나갔다. 유미지는 "많이 기다렸어?"라며 미안해했고, 이호수는 "사실 오래 기다렸어. 되게 많이. 유미지. 여기서 기다리는 내내 계속 그날 생각났어. 나 서울 가기 전날 그때도 여기서 이렇게 너 기다렸었거든.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막상 너 나오니까 아무 말도 못 하고. 내가 힘들었을 땐 넌 항상 다가왔었잖아. 못나게 굴어도. 나도 그런 사람이고 싶었어, 너한테. 그래놓고 막상 너 다치고 힘들어하는 거 보니까 용기가 안 나더라. 난 너처럼 누굴 낫게 할 힘이 없어서 오히려 널 더 다치게 할 것 같았거든. 영영 못 볼 바엔 그냥 아무 말 안 하고 아무 사이 아닌 채로 가끔 제삿날 네 얼굴 보면 그걸로 충분할 것 같았어, 전에는"이라며 진심을 드러냈다.
"미지야. 네 마음이 조금 더 편할 때, 내가 좀 더 나은 사람일 때, 그때 제대로 해야겠다 싶어서 계속 참았는데 지금 말할게. 좋아해. 아주 오래 되게 많이"라며 고백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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