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린
2011년생 테니스 유망주, 이예린(군위중)이 본인의 다섯 번째 ITF 국제주니어대회 만에 결승에 올랐다. 언니들을 연파하며 첫 국제대회 타이틀을 눈 앞에 뒀다. 이예린은 류은진(중앙여고)을 결승에서 상대한다.
이예린은 14일, 강월 영월군 스포츠파크 테니스장에서 열린 ITF 영월 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 여자단식 4강에서 박예은(안동여고)을 6-7(5) 7-6(2) 6-1로 꺾었다. 1,2세트 모두 타이브레이크 접전이 펼쳐지며 경기는 초장기전으로 이어졌다. 3시간 22분이 걸린 마라톤 승부 끝에 결국 이예린이 결승에 진출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열린 ATF(아시아테니스연맹) 대회를 독식하다시피 했던 이예린은 3월부터 한 단계 월반에 해당하는 ITF(국제테니스연맹) 대회에 출전 중이다. 지난 5월, J60 등급 양구 대회에서 4강까지 올랐던 이예린은 J30 등급으로 열리고 있는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까지 확보한 상황이다.
세계주니어 1753위인 이예린은 우승 시 1200위권, 준우승 시 1300위권 정도로 랭킹이 뛰어오른다. 2011년생 국내 여자 선수 중 홍예리(서울시테니스협회), 임예린(천안TSC)에 이은 3위다.
이예린은 "언니들과 경기하니 부담이 없어 더 잘 되는 것 같다. 푹 쉬고 내일 결승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예린은 13일 8강에서 이서진(통진고)과도 2시간 15분 승부를 펼쳤고, 오늘은 3시간 넘게 뛰었다. "약간은 지친 상태"라는 이예린은 최력 회복을 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으로 보인다.
이예린은 결승에서 류은진(중앙여고)을 상대한다. 류은진은 준결승에서 황지원(중앙여고)을 6-4 6-4로 제압했다. ITF 국제대회 복식에서는 통산 4차례 우승 경험이 있는 류은진은 단식에서는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다. 이예린이건 류은진이건 누가 이기던 간에 생애 첫 ITF 단식 타이틀을 차지한다.
남자단식에서는 황주찬(서인천고)과 오승민(디그니티A)이 결승에 올랐다. 황주찬은 오동윤(양구고)을 6-4 6-4로, 오승민은 조민혁(남원거점SC)을 4-6 6-2 6-0으로 제압했다. 둘은 올해에만 두 번 맞붙어 황주찬이 승리한 바 있다. 황주찬과 오승민도 생애 첫 ITF 단식 타이틀에 도전한다.
ITF 영월 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는 국제테니스연맹과 대한테니스협회 주최, 강원특별자치도테니스협회와 영월군테니스협회에서 주관, 영월군과 영월군체육회에에서 후원한다. 국제주니어대회 최하위인 J30 등급으로, 지난 8일부터 영월 스포츠파크에서 열리고 있다. 15일 단식 결승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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