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정국. 빅히트 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과 정국이 듀엣 무대를 선보였다.
제이홉의 솔로 투어 ‘홉 온 더 스테이지 파이널’이 13일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개최됐다. 14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지난 2월 서울 송파구 KSPO 돔을 시작으로 북미와 아시아를 거쳐 돌아온 앙코르 공연이다.
제이홉은 이번 투어를 통해 세계 15개 도시에서 31회 공연으로 약 47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K팝 솔로 가수 최초로 미국 LA의 BMO 스타디움에 입성하며 ‘월드 클래스’ 인기를 입증했다.
이날 특별 무대가 꾸며지기도 했다. 제이홉이 지난해 발매한 ‘아이 원더...’ 무대를 꾸미던 중 피처링으로 함께 했던 정국이 직접 등장했다. 지난 11일 군 전역 후 선보이는 정국의 첫 무대로, 공연장을 찢을 듯한 함성이 멈추지 않았다.
무대를 마치고 제이홉은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정국에게 소리 질러”라고 외쳤고, 팬들은 다시금 터질듯 큰 환호성을 쏟았다. 제이홉은 “정국 씨가 선뜻 제 파이널 콘스텡 함께하고 싶다고 해서 정말 감동 받았다”고 말했고, 정국은 쑥쓰러운 듯 웃으며 “허락해 줘서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이후 정국은 “내가 여기 있어도 되나 싶다. 너무 새록새록 추억이 떠오르기도 하고, 새롭다”며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무대)밑에서 너무 긴장됐다. 1년 6개월, 많이 보고 싶었다. 오랜만에 무대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오랜만에 (함성을) 들으니 귀가 찢어질 것 같다.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이홉의 무대를 밑에서 보니 너무 멋있더라. 다르긴 하다”며 “시간을 많이 뺏을 수는 없고 다음 무대로 가보겠다”고 말하며, 솔로곡인 ‘세븐’ 무대를 선보였다.
오랜만의 무대에도 정국은 ‘황금 막내’다운 여전한 가창력과 퍼포먼스 실력을 뽐냈다. 무대 중간 미국 가수 라토의 피처링 부분을 제이홉이 소화, 두 사람이 또 한번 함께 무대를 꾸며 팬들의 함성을 이끌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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