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진주영 기자] '마린보이' 박태환이 연금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13일 방송되는 KBS2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수영계의 전설 박태환이 출연해 화려한 메달 이면에 숨겨진 현실적인 고민과 따뜻한 일상을 공개한다.
14세의 나이에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된 그는 이후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 대회에서 수많은 메달을 휩쓸며 한국 수영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날 방송에서 박태환은 이처럼 눈부신 성과와 함께 따라오는 '체육연금'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속내를 밝혔다.
공개된 VCR에서 박태환은 "꼭 가고 싶은 맛집이 있다"며 집을 나섰다. 곧이어 같은 단지 내의 다른 아파트에 위치한 '입주민 전용 식당'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이곳은 셀럽들이 다수 거주하며 '국내 최초 입주민 식당이 있는 아파트'로 화제를 모은 곳이기도 하다. 이를 본 이연복 셰프는 "고생 많이 했는데 박태환 성공했네"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제작진은 박태환에게 조심스럽게 체육연금에 대해 질문했고, 그는 "연금이 쏠쏠하긴 하지만 그걸로 평생을 살아가기엔 어렵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메달을 따서 100점을 채워야 연금 수령 자격이 주어진다. 나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한 번에 100점을 채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연금이 소금빵처럼 짭짤한 면도 있지만 메달을 딸 때마다 받은 포상금은 대부분 기부했다"며 자신만의 철학도 함께 밝혔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박태환과 친누나의 유쾌한 전화 통화도 공개된다. 과거 여자친구로 오해받기도 했던 누나와의 사이를 엿볼 수 있는 대화와 함께 박태환이 유독 아끼는 조카가 수영을 배우고 있다는 사실도 전해진다. 하지만 박태환은 조카가 수영선수로 본격적인 길을 걷는 것은 반대한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낸다.
연금의 진실부터 조카에 대한 진심 어린 사랑, 선수 시절 못지않은 '박태환표 먹방'과 직접 개발한 필살 레시피까지 담긴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13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진주영 기자 jjy@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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