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코리아
테니스 메이저대회들 가운데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윔블던이 올해 총상금 규모를 대폭 끌어올렸다.
영국 BBC는 13일 윔블던의 올해 총상금 규모가 5350만 파운드(약 992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대회보다 7%나 올라간 역대 최고액이며, 10년 전 상금 2650만 파운드의 두 배를 넘는 거액이다.
특히 우승 상금이 더 큰 폭으로 커졌다.
지난해 남자 단식 우승자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 여자 단식 우승자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체코)는 270만 파운드(약 50억원)씩을 받았다. 올해 대회 우승자들은 작년 대비 11% 많아진 300만 파운드(약 55억원)씩을 챙긴다. 1라운드에서 탈락한 선수는 작년보다 10% 증액된 6만6000파운드(약 1억2000만원)를 받는다.지난해 윔블던 남자 단식 우승자 카를로스 알카라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한편 윔블던을 주최하는 올잉글랜드클럽은 총상금 규모 발표와 함께 지난해 보도된 인공지능 라인 판독 시스템 도입을 재확인했다.
올해 대회 예선부터 본선까지 모든 코트에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샷이 라인을 넘었는지를 판독해 알려주는 시스템이 마련됐다. 윔블던 전 코트에 설치된 카메라만 400대를 넘는다.
이로써 1877년 창설된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 148년 만에 선심이 사라지게 됐다. 현재 메이저 테니스 대회 중 호주오픈이 2021년, US오픈은 2022년부터 선심 없이 대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은 전자 판독 시스템을 TV 중계 등에 참고용으로만 사용하고 있다. 올해 윔블던은 이달 30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열린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