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 LA에서 강압적인 이민자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시위 참가자를 표적 단속하는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분노한 시위대가 통행금지 지역을 피해 시위를 벌이면서 한인타운에서 한밤 시위가 벌어졌는데요.
LA에서 박윤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성조기와 멕시코 국기를 들고, 시민 수백 명이 도로를 행진합니다.
"(트럼프는) 왕이 아니다!"
시위가 격렬했던 지난 주말과 비교하면 시위대는 물론 경계를 서는 군 병력도 부쩍 줄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일부 병력은 소총을 들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연방정부는 시위대를 도발이라도 하는 듯 영상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도심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는 하얀색 승용차를 SUV와 픽업트럭이 양쪽에서 막아섭니다.
SUV에서 내린 남성은 운전자를 향해 총을 겨눕니다.
승용차엔 한두 살배기 자녀 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스티브 실바/목격자 ] "아이 한 명은 아기 요람에 있었고, 다른 한 명은 한 살 반 정도 됐던 것 같습니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이 영상을 직접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요원을 폭행한 폭도를 '표적 체포'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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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 체포와 단속 논란도 잇따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체류자를 하루 3천 명씩 체포하라고 지시한 뒤 마구잡이식 체포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스티브 쇼/시위 참가자] "이건 불법 권위주의 정권입니다. 트럼프는 우리를 테스트하고 있고, 이런 시위는 다른 대도시들에서 계속 일어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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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자 화난 LA 시민들은 야간 통행금지 구역을 피해 한인 타운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차량들은 요란하게 경적을 울려대고, 팻말을 든 시민들도 어딘가로 향해 갑니다.
"오, 세상에!"
시민들의 기습 시위에 경찰은 급하게 저지선을 구축한 채 해산 명령을 내립니다.
"저리 가요. 가세요!"
뉴욕과 시애틀, 텍사스 등 다른 지역 시위도 점점 규모가 커지고, 과격해지는 양상입니다.
트럼프 생일인 이번 주말에 미국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제공 : MBC America / 영상취재 : 임동규(LA) / 영상편집 : 주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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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제공 : MBC America / 영상취재 : 임동규(LA) / 영상편집 : 주예찬
박윤수 기자(yo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25093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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