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김인석 SNS
[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개그맨 김인석이 때아닌 ‘목회자 전향설’에 휩싸이자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의 실감 나는 목사 연기가 대중에게 큰 혼란을 안기며 벌어진 유쾌한 해프닝이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6일 ‘뉴진스님’ 캐릭터로 활동 중인 동료 코미디언 윤성호의 유튜브 채널 ‘뉴성호 bbakoo’에 올라온 영상이었다. ‘뉴진스님이 교회를 간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윤성호는 스님 복장으로 김인석이 세운 개척교회를 방문하는 상황을 연출했다.
영상 속에서 목사로 분한 김인석은 윤성호를 “형제님”이라 부르며 환대하는가 하면, 윤성호가 “별명이 ‘까불이’던 애가 어떻게 목사가 됐냐”고 묻자 “지금은 하나님 품 안에서 까분다”고 재치있게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의 막역한 사이를 보여주는 자연스러운 대화와 김인석의 진지한 연기는 많은 이들에게 그가 실제로 목사가 되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일부 언론에서는 “그 까불던 애가… 미남 개그맨, 개척교회 목사 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오해가 확산하자 김인석은 지난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 기자가 “정말 목회자로 활동 중이신 게 맞냐”고 보낸 메시지에 “콩트입니다 기자님ㅋㅋ 전 방송인으로 활동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제 목사 연기가 너무 리얼했나봅니다”라고 답한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어 “최근 성호 형 유튜브 채널에 ‘코빅’에서부터 쭉 해왔던 ‘스님과 목사님’ 콘셉트 영상을 올렸는데 제가 진짜 목사님 된 줄 알고 연락 주시는 분들이 좀 있다”며 “전 아직까진 방송인으로 열심히 활동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혹여나 목회자가 된다면 제일 먼저 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김인석은 2001년 KBS 16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개그콘서트’, ‘코미디빅리그’ 등에서 활약했으며, ‘원조 미남 개그맨’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 이번 해프닝은 그의 뛰어난 연기력이 빚어낸 유쾌한 소동으로 마무리되었다.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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