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10~13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되는 2025년 ISC 고성능 컴퓨팅 콘퍼런스(ISC 2025, ISC High Performance 2025)에서 10일 전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인 TOP500이 발표됐다고 12일 밝혔다. KISTI 제공
삼성전자 슈퍼컴퓨터 ‘SSC-24’가 전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에 신규 진입하자마자 18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슈퍼컴퓨터 보유 수는 세계 7위, 성능은 9위를 차지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10~13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되는 2025년 ISC 고성능 컴퓨팅 콘퍼런스(ISC 2025, ISC High Performance 2025)에서 10일 전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인 TOP500이 발표됐다고 12일 밝혔다. 고성능 컴퓨팅 분야의 대표적인 지표인 TOP500은 1993년부터 매년 2회 전 세계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비교해 발표된다.
TOP500에 따르면 미국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의 ‘엘 캐피탄(El Capitan)’이 지난해 11월 발표에 이어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엘 캐피탄의 실측성능은 1.742EFlops(엑사플롭스)로 1초에 174.2경번 연산이 가능하다.
2위는 미국 오크리지 국립 연구소의 ‘프론티어(Frontier)', 3위는 미국 아르곤 국립 연구소의 ‘오로라(Aurora)’다. 1~3위 슈퍼컴퓨터는 전 세계에 3개뿐인 엑사스케일 슈퍼컴퓨터들이다.
독일 율리히 슈퍼컴퓨팅 센터의 ‘주피터 부스터(JUPITER Booster)’는 새롭게 상위 10위권에 진입해 4위를 차지했다. 기존 10위였던 미국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의 ‘투올러미(Tuolumne)’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국의 TOP500 국가별 점유율은 3%(15대)로 7위, 실측성능 국가별 합산 기준은 323.11PFLOPS(페타플롭스)로 9위를 기록했다. 1PFlops는 1초당 1000조 번 연산이 가능한 성능을 뜻한다. 국가별 점유율은 1위 미국(174개), 2위 중국(46개), 3위 독일(43개), 4위 일본(39개), 5위 프랑스(25개), 한국과 이탈리아가 공동 7위다.
삼성전자의 SSC-24는 첫 등재에 세계 18위, 국내 1위를 차지했다. 네이버의 ‘세종(Sejong)’이 50위, 카카오의 ‘카카오클라우드(kakaocloud)’가 52위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KISTI의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Nurion)’은 실측성능 13.93PFlops로 109위를 기록했다. 내년 상반기 구축 완료를 목표로 현재 도입이 진행되고 있는 슈퍼컴퓨터 6호기는 이론성능 기준 600PFlops급의 성능을 갖출 예정이다.
KISTI는 ISC 2025에서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KISTI에서 제공하는 슈퍼컴퓨팅 서비스와 과학기술, 산업 및 공공부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연구개발 성과를 홍보하고 있다. 해외 주요 기관과의 회의를 통해 협력 관계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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