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우리카드챔피언십 개막 출사표
공식 개막식 17일…10개 투어 출범서한솔이 11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당구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PBA 제공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된다. 누구도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한다. 하지만 대나무가 뿌리를 내리기 위해 수십 년을 보내듯, 기본기를 다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심지어 프로선수도 기본구만 연습하기도 한다. 여자당구의 간판선수 중 한 명인 서한솔의 고백이다.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은 11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2026 PBA-LPBA 투어 미디어데이에서, 우승을 위해 비시즌 어떻게 훈련했느냐는 질문에, “옆돌리기와 뒤돌리기 기본공을 주로 연습했다”고 밝혔다.
2019년 프로 원년부터 투어에 참여한 서한솔은 프로 데뷔 첫 시즌 신한금융투자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고, 최근 두 시즌 연속 우리금융캐피탈,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4강에 올랐지만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서한솔은 “15일 시작되는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은 후원사 대회이기도 하고, 시즌 개막전이어서 욕심이 난다”며 “팀의 엄상필 주장이 뒤돌리기와 옆돌리기만 열심히 하라고 했다”는 얘기를 소개했다.서한솔 등 주요 선수들이 11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당구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PBA 제공
서한솔은 지난 시즌 포인트랭킹 22위였고, 애버리지는 0.823으로 24위였다. 여자부 최강자인 김가영의 애버리지(1.208)와는 거리가 있다. 서한솔은 “뒤돌리기와 옆돌리기를 많이 연습한 것은 애버리지를 올리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기 때문이다. 성적은 그 다음이다. 기본공 잘 치고 기복 없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물론 우승의 꿈은 당연히 품고 있다. 특히 김가영의 존재는 선수들에게 자극이 된다. 서한솔은 “김가영 선배와 지난 시즌 개인전에서 처음 만났다. 오랜 시간 다져진 그의 실력을 느끼게 됐다. 우승을 하려면 애버리지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왼쪽부터 서한솔, 김상아, 김가영, 강동궁, 조재호, 최원준. PBA제공
김현석 해설위원은 “확률적으로 옆돌리기와 뒤돌리기 공이 가장 많이 온다. 쉬운 공에서 집중하고, 그 과정에서 다득점을 어떻게 만들어갈까를 꾸준히 연구하는 것이 프로다. 그러면 하이런과 애버리지도 동시에 올라간다”고 했다. 또 “동호인들은 가장 기초인 스트로크부터 다듬고, 공을 때릴 때의 터치감과 원하는 곳에 공을 보내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