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말리, 메랍에게 또다시 패배
UFC 밴텀급 타이틀 탈환 실패
오말리(오른쪽)가 8일 UFC 316에서 드발리시빌리와 맞대결 중 중심을 잃고 넘어지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드발리시빌리가 오말리를 꺾은 후 환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UFC 밴텀급 전 챔피언 션 오말리(31·미국)가 타이틀전 패배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UFC 밴텀급 챔피언 메랍 드발리시빌리(34·조지아)의 실력에 높은 평가를 내리면서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했다. 드발리시빌리이 이전 맞대결보다 더 강해졌으며, UFC 밴텀급 역대 최고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오말리는 12일(이하 한국 시각)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코치 팀 웰치와 함께 드발리시빌리와 경기를 되돌아봤다. "이상했다. 타이트할 것 같지는 않았다"며 서브미션 패배 순간을 설명했다. 이어서 "드발리시빌리가 평소처럼 그 자세에서 멈칫거리는 것 같았다. 그리고 금방 타이트해졌다"며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몰랐다. 일어나서 뭔가 하려고 애쓰는 대신 경계를 더 늦추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다. 물론 변명은 안 된다"고 짚었다.
그는 8일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의 프루덴셜 센터에서 펼쳐진 UFC 316에서 드발리시빌리와 UFC 밴텀급 타이틀전을 치렀다. 도전자로서 챔피언 벨트 탈환에 도전했다. 지난해 9월 드발리시빌리에게 지면서 챔피언에서 물러났고, 설욕을 다짐하며 재대결을 기다려 왔다. 하지만 다시 맞붙어 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드발리시빌리가 더 강해졌다고 언급했다. 오말리는 "(드발리시빌리가) 지난번에도 강하다고 느꼈지만, 이번에는 정말 기괴할 정도로 강했다"며 "그는 역대 최고의 밴텀급 선수다"고 찬사를 보냈다. 또한, 패배에 대해서 크게 슬프지는 않다고 털어놨다. "그런 일을 겪고 다음 주 일요일이 돌아오고 월요일이 돌아오는데도 전혀 슬프지 않다"며 "아직은 매우 행복하다. 결과에 조금 실망스럽기도 하다. 답답한 기분은 들지만, 제 안에는 슬픔이 없다"고 당당한 자세를 취했다.
챔피언 벨트를 들고 기뻐하는 드발리시빌리. /게티이미지코리아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지금은 경기 생각을 안 하는 게 좋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몇 주 동안은 그냥 쉬고 싶고, 지금 당장 경기가 없는 게 훨씬 낫다"며 "UFC에서 우리가 뭘 할지 안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알고 싶지도 않다. 쉬게 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말리는 2023년 8월 UFC 292에서 알저메인 스털링을 꺾고 UFC 밴텀급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해 1월 UFC 299에서 말론 베라를 제압하고 1차 방어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UFC 306에서 드발리시빌리에게 지면서 타이틀을 잃었다. 9개월 만에 UFC 316에서 재대결을 벌이며 챔피언 탈환을 바라봤지만, 3라운드 서브미션 패배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종합격투기(MMA) 전적 22전 18승 3패 1무효를 마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