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픽처이앤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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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하지원 기자]
배우 김지훈이 연기 인생의 중대한 분기점이 된 '귀궁'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지훈은 6월 11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SBS 금토드라마 '귀궁'(극본 윤수정/연출 윤성식)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지훈은 앞서 '귀궁' 제작발표회에서 “지금 45살인데 5년만 젊었어도 이 역할은 감당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연륜과 경험이 없었다면 도전조차 어려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이정이라는 인물이 단순한 배역을 넘어 배우 김지훈에게도 깊은 의미를 지닌 존재임을 보여준다. 김지훈은 "인간이 거대한 자연 앞에 한없이 작아지고 무서워지는 감정을 가지고 연기를 했다. 그런 감정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한신한신 쉬운 장면이 없었다. 이정 캐릭터는 일상적인 장면이 없다. 모든 걸 쏟아붓지 않으면 왕 감정을 표현해 낼 수가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평소 자기 관리가 철저한 김지훈에게도 '귀궁'은 감정적, 체력적 소모가 심한 작품이었다. 김지훈은 "웬만한 드라마는 여유 있게 끝내는 편인데 이번에는 16부작이라 길기도 했고 한신한신 준비한 것도 많고 초집중하지 않으면 표현해 낼 수가 없었다. 극한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했었고 많은 걸 표현하기 위해 모든 걸 쏟아붓는 에너지를 써야 했다"고 말했다.
김지훈은 평소 댓글을 많이 찾아본다며 "간혹 가다가 진심을 알아보고 칭찬해 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 같이 촬영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이 작품을 통해서만 본 건데 내가 의도한 바들을 코멘트로 얘기해 주시면 응원이 많이 된다. '전형적인 왕이 아니라 여태까지 없던 인간적인 왕이다', '사람으로서의 왕의 다양한 모습이 느껴지는 여태까지 없던 왕이다'라는 얘기 들으면 기분이 좋더라"고 전했다.
김지훈은 '귀궁'이 자신에게 갖는 의미에 대해 "이 정도로 내가 가진 모든 걸 쏟아부어서 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난 것도 배우로서 운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역량이 있어도 그런 상황이나 감정이 아닌데 쏟아붓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극한의 연기를 펼칠 수 있는 역할을 만난 것도 몇 년에 한 번 찾아오는 운이었던 거 같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한편 지난 7일 종영한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육신 쟁탈 판타지 로코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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