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LG유플러스 STUDIO X+U의 새 미드폼 드라마 '메스를 든 사냥꾼'이 오는 6월 16일 첫 공개를 앞두고 이정훈 감독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메스를 든 사냥꾼'(연출 이정훈, 극본 조한영·박현신·홍연이·진세혁)은 부검대 위에서 20년 전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이자 연쇄살인마 '재단사'의 살인 방식을 발견한 부검의 세현이 경찰보다 먼저 범인을 잡기 위해 나서는 범죄 스릴러다. 파격적인 전개와 캐릭터들 간의 얽히고설킨 관계, 숨막히는 긴장감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정훈 감독은 작품을 연출하게 된 계기에 대해 "대본을 보고 몰입감이 최고라고 느꼈다"며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의 대립이 아니라 '아빠와 딸'이라는 관계에서 오는 공포가 강렬하게 다가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세현이 느끼는 심리적 압박을 시청자들이 고스란히 느끼게끔 영상 자체에 끈적한 감각을 담으려 했다"며 "피, 진흙, 김이 서린 창문 등 촉각과 청각까지 자극하는 시각 요소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고 전했다.
특히 '메스를 든 사냥꾼'은 국내 공개 전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랑데부 섹션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며 화제를 모았다. 이 감독은 "정말 영광스러운 자리였다"며 "한국 스릴러의 강점인 인물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해 글로벌에서도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 자신했다"고 말했다.
배우들의 열연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천재 부검의 서세현 역의 박주현에 대해서는 "극의 핵심 축이라 함께 감정선을 세심히 짚어나갔고 그 과정이 정말 의미 있었다"고 전했다. 연쇄살인마 윤조균 역의 박용우에 대해서는 "'헤어질 결심'에서 보여준 싸한 표정이 인상 깊었다"며 "겉은 젠틀하지만 순간적으로 드러나는 서늘한 표정이 캐릭터와 잘 맞아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정의로운 경찰 정정현 역의 강훈에게는 "로맨스물에서의 따뜻한 눈빛과 동시에 날카로움도 갖춰 수사 장면에서 매력이 돋보였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감독은 현장 에피소드로 "강훈 배우가 제안한 애드리브가 극 중 정현의 성격을 짧게나마 잘 드러냈다"며 배우들과의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인물들이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장면을 의도적으로 넣어 시청자들이 인물의 공포와 감정을 더욱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끝으로 그는 "'메스를 든 사냥꾼'은 아빠와 딸이라는 관계 안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심리전을 다룬 작품"이라며 "세현의 시점에서 긴장감과 감정의 진폭을 함께 경험해 주길 바란다"고 전하며 첫 공개를 앞둔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메스를 든 사냥꾼'은 6월 16일부터 U+tv, U+모바일tv,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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