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진주영 기자] 그룹 '에픽하이' 타블로가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사건과 관련해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놨다.
최근 에픽하이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타블로는 "타진요 사건 당시 관련자들을 조사했을 때 저와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있었다. 연예인도 있었다. 다만 그들을 공개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런 사람들이 지금도 대중에게 사랑받고 있는 모습을 보면 짜증이 난다"며 "하지만 내가 그들을 공격하면 나 또한 그들과 다를 바 없어지는 것 같아 그냥 도려내는 쪽을 택했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함께 출연한 투컷이 초성이라도 말해달라고 하자 타블로는 "누군지 알지 않냐"며 언급을 피했다. 이에 투컷은 "한둘이어야지"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타진요'는 2010년 개설된 온라인 카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의 줄임말로 타블로의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하며 온라인 마녀사냥을 벌였다. 스탠퍼드대학교 측은 타블로가 정식으로 졸업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법적 절차를 통해 사실로 입증됐음에도 불구하고 타진요는 집요한 공격을 이어갔다.
이 사건으로 타블로는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 결국 타진요 운영자와 주요 가담자들을 고소해 2012년 일부 가해자들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이후 카페는 폐쇄됐지만 타블로는 활동 중단과 가족의 비극 등 큰 상처를 감내해야 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이후 누리꾼들은 "이런 얘기를 담담하게 할 수 있다는 게 대단하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한편 에픽하이(타블로, 미쓰라, 투컷)는 지난 2003년 데뷔해 22년째 활발히 활동 중이다.
진주영 기자 jjy@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채널 '에픽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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